JTBC 월화미니시리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의 세트장에는 알고 보면 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김윤철 감독의 세심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 등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여기에 각 캐릭터 특징이 그대로 담긴 꼼꼼한 디테일의 세트장 역시 시청자들의 눈호강을 톡톡히 시켜주며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극 중에는 다양한 캐릭터만큼 여러 공간의 배경이 등장한다. 엄태웅(오경수 역)과 유진(윤정완 역), 그리고 김성수(안도영 역)가 주로 일하는 영화사 사무실에는 각종 영화 포스터부터 책 등 전문직의 향기가 물씬나는 세련된 소도구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영화사만이 가진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가장 시선이 가는 곳은 김유미(김선미 역)의 집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답게 특이한 소품과 독특한 구조로 꾸며졌다. 밝은 컬러감이 주가 된 인테리어는 톡톡 튀는 성격의 김선미(김유미 분)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김유미의 집에는 그녀의 사랑스런 애완견 호두의 물품이 구석구석 숨겨져 있어 찾는 즐거움마저 더하고 있다고.
이밖에도 최정윤(권지현 역)의 시댁은 그녀의 밝은 집과는 달리 혹독한 시월드를 연상케 하는 톤 다운된 무거운 분위기로 제작되었다. 이는 극 중 최정윤의 심리에 맞게 대비되는 느낌을 표현하려는 제작진의 숨은 뜻이 있었다.
또한 유진의 집은 정감이 넘치는 일반 가정집의 따뜻한 분위기를, 김성수의 집은 영화사 대표로 점잖은 분위기를 가진 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묵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귀띔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간단한 장면일지라도 리얼리티가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배경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숨은 노력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는 터. 여기에는 명감독 김윤철의 세심한 디렉팅과 수많은 스태프들의 정성이 담겨있어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가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