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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 완화 축소,
신흥국 등 남미국가들 직격탄 맞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월 29일 양적 완화 축소 발표이후 신흥국들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남미국가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7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달부터 6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였던 양적완화 규모를 이번달부터 750억 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결정한 이후 두 번째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다.

이에따라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규모 축소) 결정이 신흥국들의 경제에 각 국가별 경제구조 및 펀더멘털의 차이에 따라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경제가 다시한번 요동을 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월 27일 전문가 분석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신흥국으로 유입된 자금의 규모가 크고, 신흥시장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된 시점이 됐기에 이번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이 지속될 경우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 금융정보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회수된 자금은 63억 달러에 이르고,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캐피털(MSCI) 신흥국 지수는 전 세계 지수에 비해 40%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짐 오닐 골드만 삭스 자산운용 전 회장은 "신흥국 금융위기가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물론 이번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위기에 몰리는 신흥국도 있지만, 이를 전체 신흥국 시장의 위기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버드대학과 로사리오대학의 연구원 Giovanni Reyes는 "신흥국에 나타나"는 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기는 하나 투자가들은 현 상황에서도 매력을 보유한 투자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미 신흥국들 화폐가치 폭락해




남미 주요 국가 화폐 가치하락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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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미국 중앙은행의 결정 영향으로 최근 6개월 동안 콜롬비아페소 6.2%, 브라질헤알화 6.6%, 칠레페소 9.9% 등 중남미 주요국 화폐에서 가치하락이 발생했고, 베네수엘라볼리바르의 경우 공식 자료는 없으나 이미 평가절하가 45% 수준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르헨티나 역시 최근 6개월간 32%의 평가절하를 기록했다.
콜롬비아의 경우 현지 온론 La Republica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의 테이퍼링 시행 결정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아직까지 기준금리 인상계획은 없으며 이는 콜롬비아 정부의 대외 악재 대처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고 있다. 

무디스, 멕시코 국가신용등급 A3로 상향 조정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2005년 1월 멕시코 신용등급을 ‘Baa1’로 조정한 지 9년만인 2월 5일 멕시코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A3등급은 무디스 신용등급 중 7번째 높은 등급이며, 중남미에서 A등급을 받은 국가는 칠레가 유일했다.

이번 무디스가 멕시코에 부여한 신용등급 ‘A3’은 S &P, 피치(Fitch)의 ‘BBB+’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단계로, 이번 상향으로 멕시코는 중남미 주요 국가인 브라질(Baa2), 콜롬비아(Baaa3), 페루(Baa2), 아르헨티나(B3)와의 국가신용등급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되었다.

무디스는 2013년 멕시코 정부에서 시행한 에너지 개혁, 방송통신법 개혁 등의 경제개혁이 향후 멕시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멕시코 구조 개혁 추진으로 멕시코의 잠재적 성장 전망, 재정 기초체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치(Fitch)는 이와 관련, 멕시코 정부가 추진한 경제개혁, 특히 에너지 개혁부문이 멕시코의 경쟁력 상승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향후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것이며, 세계 10대 원유생산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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