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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14.03.16 23:25
유로저널 단독 건강 칼럼 (9) : 눈 - 간과 혈액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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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단독 건강 칼럼 (9) : 눈 - 간과 혈액의 창
현대인은 눈이 피곤하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가지고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많고, 또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눈은 쉬지 못한다. 이런 전자기기의 범람이 우리의 눈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매의 눈은 시력이 6.0 정도 된다고 했는데, 야생에서 문명화로 갑작스럽게 변화한 인류는 5천년도 안되어서 눈이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의 학생들은 쉴 새 없는 공부의 압박으로 인해서, 태반이 안경을 쓴다. 본인의 경우에고 갑자기 고등학교 때 근시가 온 것도 그런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우리 몸에서 가장 피로한 부분이 눈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의학에서는 눈을 통해서 간(肝)의 상태를 본다. 간은 온 몸에 있는 혈액량의 4분의 1을 저장하고 있다. 그 혈액은 혈관을 타고서 온 몸을 흐른다. 온 몸의 혈관의 길이가 10만 km정도라고 하는데, 혈액을 추동(推動)하여서 횡격막을 뚫고서 심장으로 보내는 작용을 간이 한다. 그런데, 간의 기능이 약해지면 혈액이 온 몸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물론 심장이 혈액을 펌핑하지만, 그 펌핑 전 단계에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것은 간이다. 따라서 간이 혈액 공급을 온 몸에 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은 그저 수동적으로 박동만 하는 기관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당뇨가 걸렸을 때 혈액은 탁해지고,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사지의 말초에 있는 혈관들이고, 그래서 버거씨 병의 경우에는 발을 절단하기도 한다. 또한 당뇨병이 심해지면 눈을 먼다. 눈은 사실 사지의 말초와 같이 혈관을 한참 경우해서 도달한다. 눈까지 가는 혈액의 흐름을 보면, 심장의 대동맥(大動脈)에서 나온 혈액을 대동맥활을 지나서 목 부위에 있는 박동하는 혈관이 온목동맥을 지나서, 두 가지로 분리되어 그 한 가지인 속목동맥으로 분지되어 뇌의 안쪽으로 들어간다, 그 속목동맥에서 분지된 혈관은 눈동맥으로 보내져서야 눈 주위에 도달한다. 눈동맥에서는 다시 9개의 동맥으로 분지되어서 눈의 각 부위로 들어간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야 눈에 오는 혈액이기에 눈은 혈관과 혈액의 창이며, 혈액을 총괄하는 간의 창이다.
따라서 눈의 치료는 혈액을 치료하는 작업이고 간을 치료하는 작업이 되어야 한다. 즉 혈액의 탁함을 정화하고, 혈관을 청소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눈은 좋아진다. 백내장이든 녹내장이든 사실은 눈의 병이 아니라, 눈에 나타난 혈액과 혈관의 질환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피곤하면 간에서 혈액의 수송 작용을 못하기에, 눈에서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해서 충혈이 생기고, 눈 밑에 다크써클이 생기는 것은 이런 간의 기전을 이해하면 된다.
이렇게 눈은 간과 혈액을 정화하는 것으로 그 기본을 하기에, 우리 한의원에서는 한약으로 만든 안약을 처방한다. 이 안약은 안과에서 주는 단순한 눈물에 가까운 성분이 아니라, 눈에 있는 혈관들의 때인 어혈을 청소하는 한약재들을 발효하고 증류하여 만든다. 이 안약을 넣어보신 분들은 그 탁월한 효능에 놀라고, 눈이 몇 꺼풀이 벗겨진 것처럼 눈이 시원해진다고 말한다. 안약을 개발하는 제약회사에서 참고할 만하다. 눈에 좋은 한약으로는 결명자가 있다. 방송에서 나온 석결명환이라는 처방은 석결명이라는 전복의 껍데기와 여러 한약재를 이용하여 눈을 밝게 만드는 것이다. 전복껍데기에는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다. 아마도 그런 미네랄 성분들이 눈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요즘은 안구 운동 제품들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속목동맥을 통해서 들어간 혈액은 뇌의 각 부위로 보내지고, 또 안동맥을 통해서 눈으로 보내지기에, 눈을 풀면 뇌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 추측해본다. 눈 주위의 혈점(穴点)들을 자극해주고, 눈 운동을 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두뇌가 함께 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손바닥으로 눈에 열기를 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김선국 백세한의원 원장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사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졸업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졸업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겸임교수 HNH연구소 연구위원 (현) 백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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