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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2014.03.25 22:07
'밀회', 지상파 드라마 넘어서면서 여성 시청자들 가슴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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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지상파 드라마 넘어서면서 여성 시청자들 가슴 흔들어 촬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JTBC 새 월화 드라마 '밀회'가 지상파 드라마를 넘어서면서 대한민국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에 섬세한 자극을 전하고 있다. '밀회'는 그동안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아내의 자격'의 정성주 작가, 안판석 PD 그리고 김희애의 재회, 실제 19살 차이의 김희애와 유아인의 핫한 만남, 터질 듯한 감정을 그대로 묘사한 키스 직전의 강렬한 포스터 등으로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최근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자 3일만에 40만의 조회수를 넘어서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지상파 드라마는 이제까지 시청률 면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게 방송가의 통념이었다. 그러나 '밀회'의 전작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 연출 김윤철, 이하 '우사수')나 '아내의 자격'의 성공 사례를 지켜봤을 때 더 이상 한계점을 지니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MBC '기황후'가 독주하고 SBS '신의 선물-14일'과 KBS2 '태양은 가득히'가 추격하는 가운데 새로 뛰어든 '밀회'가 과연 어떤 신화를 창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밀회'는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희애, 유아인뿐만 아니라 심혜진, 박혁권, 김혜은 등 걸출한 조연들의 의기 투합, 그리고 믿고 보는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PD 명콤비,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한 20살을 넘어서는 남녀의 사랑 등 이 모든 기준을 만족시키며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높여왔다. 시청자들의 가슴 사로잡을 관전 포인트 4가지!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다.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진다. 봄을 맞은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에 섬세한 자극을 전해줄 '밀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파격적인 소재, 고급스러운 접근 '밀회'는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룬 40대 유부녀와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서 있는 20살 남성의 '밀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일반적인 '불륜조장'이나 '불륜미화' 드라마는 결코 아니다. 지난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으로 숱한 화제를 모은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아직 우리 사회에서 금기일 수 있는 이 설정을 '음악적 교감'이라는 코드로 고급스럽게 풀어낸다. 학창 시절 전도 유망한 피아니스트였지만 건초염에 걸려 꿈을 접고 서한예술재단에서 커리어우먼으로 성공을 일궈온 혜원은 남편 강준형(박혁권 분)과의 결혼 생활도 전략적인 제휴와 같다. 겉모습은 화보와 같이 화려하지만 내면은 무미건조했던 혜원의 삶에 어느 날 갑자기 뛰어든 선재는 묻어뒀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일깨운다. 음악에 대한 갈증이라는 공통분모로 시작된 이들의 교감이 사랑으로 변모돼가는 과정이 숨가쁘게 묘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견 우아해 보이는 클래식 음악계의 이면에 가려진 입시비리와 대학 내 세력싸움 등도 흥미를 증폭시킨다. 클래식 음악계의 어두운 자화상을 통해 상류층 지식인들의 위선과 비리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담길 예정이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김희애와 유아인의 황홀한 만남 '밀회'는 2040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은 '워너비 롤모델' 김희애와 가장 갖고 싶은 남자 '핫가이' 유아인의 캐스팅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고의 연기력과 스타성을 지닌 두 사람이 불러일으킬 화학작용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희애는 뛰어난 연기력뿐만 아니라 20대 못지않은 미모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다. 김희애가 연기할 혜원은 겉모습은 평온하지만 가슴 속에는 뜨거운 용암이 끓고 있는 휴화산 같은 인물. 선재를 만나면서 화산이 폭발하듯 드라마틱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김희애가 30년 연기 내공으로 그려낼 극과 극을 달리는 감정의 스펙트럼 변화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김희애라는 큰 산과 마주해야 할 유아인의 배우로서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유아인은 또래의 배우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개성과 거침없는 언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대 남자배우 중 연기력에 있어서는 최고로 꼽히고 있는 그는 데뷔 이후 스타보다 배우로서 성장에 중점을 둔 행보를 걸어왔다. 소년과 청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아인의 섬세한 연기력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극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심혜진, 박혁권, 김혜은, 김용건, 김창완 등 중견배우들의 선굵은 연기와 경수진, 최태환, 진보라, 신지호 등 신진 배우들의 신선한 매력도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 ▲눈과 귀가 즐거운 음악 드라마 '밀회'의 또다른 주인공은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한 만큼 음악이다. 혜원과 선재의 감정의 변화가 슈베르트와 모차르트 등 거장들의 음악을 통해 재현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두 사람이 협주하는 장면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회에 등장할 이 장면은 혜원과 선재가 피아노 협주를 하면서 처음으로 마음을 나누는 설정을 담았다. 대사 몇 마디 없어도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만으로 두 사람의 감정이 표현돼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혜원에게 칭찬받은 후 기쁨에 겨워 길거리를 달리던 선재가 다리 난간에 대고 피아노 협주 순간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는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은 소년의 감격스러운 감정이 그대로 묘사된다.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를 조화시키는 안판석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유아인과 김희애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직접 피아노를 배워 눈길을 끌고 있다. 안판석 감독에 따르면 소리 녹음은 전문 피아니스트가 했지만 두 사람은 거의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촬영에 임했다. 손만 클로즈업 되는 몇 장면에만 대역이 일부 참여했다. 레슨까지 담당한 피아니스트 김소형은 모든 곡을 외워 직접 연주하는 유아인에 대해 "천재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이외에도 재벌가와 예술재단을 배경으로 한 만큼 상류층들의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대를 뛰어넘는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김희애의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오피스룩부터 재벌가 여자 심혜진과 김혜은의 럭셔리 패션, 재벌가 집의 화려한 인테리어 등 상류층의 삶을 제대로 엿볼 수 있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안판석-정성주의 콤비플레이 저력 '밀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큰 건 믿고 보는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 콤비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1999년 MBC 주말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2001년 '아줌마', 2012년 '아내의 자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씨실과 날실을 직조하듯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력으로 명료한 주제의식과 드라마적 재미를 결코 놓치지 않는 정작가의 찰진 필력과 캐릭터의 심저에 숨어 있는 감정까지 이끌어내는 안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우리 사회 명암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관찰하는 두 사람의 예리한 시각이 조화를 이루며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는 우리 현실에서 매번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여왔다. 두 사람이 겉으로 보기엔 고상하고 점잖아 보이지만 그 이면엔 어두운 자화상을 가진 클래식계를 배경으로 20살 차이를 넘어선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랑비에 속옷이 젖듯이 사랑에 빠져들었던 '아내의 자격'과 달리 자그마한 불씨가 큰 산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격렬할 전망이어서 수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과연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유아인이 공언한 것처럼 ‘갈 데까지 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전작들처럼 작품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빛나는 성과를 또 이룰 수 있을지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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