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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14.04.13 22:05
유로저널 단독 건강 칼럼 (13) :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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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두통 없이 평생을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두통약 광고가 유독 많다. 아마도 대한민국 자체가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라 그럴 것이다. 대부분의 두통약은 너무나 많은 광고에 노출되어서 이런 약들을 모르는 성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두통약들은 IPA(이스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이 들어있는데, IPA성분이 알러지 반응, 두드러기, 호흡곤란, 어지러움, 구토 및 혈액질환 등에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인해서 일부 국가에서는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몇 년 간 판매 금지가 유예되었다. 또 IPA 성분이 없는 일부 두통약의 경우에 위장장애가 적은 장점이 있는데, 심한 간독성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두통약들은 두통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인체의 생체 신호를 변화시켜서 두통을 못 느끼도록 하는 약들이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은 그런 것을 따질 겨들이 없다. 패스트푸드가 유행하듯이 두통약도 그저 습관처럼 먹는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감기약을 먹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감기약 자체를 거의 처방하지 않는다. 그저 집에 가서 푹 쉬라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두통이든 감기든 그저 하나의 패스트푸드처럼 햄버거 요리되듯이 처방이 나와서 치료되는 줄 아는 분들이 많다. 사실 인체에 두통이나 감기가 오는 것은 몸과 마음을 혹사하고 있으니 쉬라는 의미이다. 여기서는 편두통(migraine)의 경우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두통 그 자체를 다루어 보자.
두통을 양방에서는 두 가지로 분류한다. 군발성(cluster) 두통과 긴장성(tension) 두통이다. 군발 두통은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땀 등의 자율신경증상을 동반하는 심한 두통이 군발성(群發性)으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눈 부위 및 측두 부위, 눈 주위에서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는 이 두통은 한쪽에 발생하며, 15분간 점점 세어지다가 3시간 이내에 증상이 멈춘다. 원인은 3차자율신경의 장애라는 설도 있으나, 명확한 원인은 알기가 어렵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정두통(正頭痛)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머리가 아프고 눈이 빠지는 것 같고 목이 뽑히는 듯 아프다고 한의학 서적에는 묘사되어 있다. 서양 의학에서는 스트레스, 햇볕, 알코올 등을 피하는 것을 권하는 것 이외에 수술치료법도 있으나 특별히 권할만하지는 않다. 한의학에서는 한의학 고유의 경락체계를 따라서 치료한다. 통증 부위에 따라 12개의 경락을 따라서 침구치료 및 사혈(瀉血) 요법을 쓰면서, 강활, 백지, 시호, 창출, 세신, 오수유 등의 한약재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사실 이 군발성 두통은 1% 이내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긴장성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의 경우는 발작성과 만성의 두 종류가 있는데, 발작성의 경우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갑자기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만성의 경우가 현대인의 경우에 문제가 되는데,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자세 불량 등이 근골격계에 영향을 미쳐서 목과 머리의 근육들이 뭉쳐서 생기는 것이다. 한의원에 오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두통으로 인해서 CT, MRI를 찍으면서 수년간 고생을 하신 분들이 가끔 찾아온다.어떤 환자의 경우는 대학병원에서 치료 방법이 없으니 평생 증상을 가지고 가야된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의 경우 목과 머리, 어깨의 뭉친 근육들을 풀어주면 신기하게도 몇 번 만에, 혹은 한 번 만에 깨끗이 증상이 사라지는 분들이 많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 이렇게 근육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두통 또한 사라진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좀 더 정교하게 나눈다. 앞에서 설명한 정두통 이외에, 풍한, 습열에 의한 두통, 기운이 허해서 치받아서 오는 기궐(氣厥)두통, 열과 습이 치받아서 오는 열궐(熱厥)두통과 습궐(濕厥)두통, 그리고 비위가 허약에서 담음(痰飮)에 의해서 생기는 담궐(痰厥)두통, 소화가 안 되어서 음식이 쌓여서 생기는 식적(食積)두통. 이렇게 다양하게 두통을 분류한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두통의 부위에 따라서 경락을 고려해서 치료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이 두통 없이 살려면, 먼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 이는 마음을 쉬어야 하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서나 휴식을 통해서 마음이 쉬어야만 한다. 또한 어깨나 목, 등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나 요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김선국 백세한의원 원장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사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졸업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사졸업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겸임교수 HNH연구소 연구위원 (현) 백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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