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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反중국 시위,물적 피해 더불어 외투기업 불안감 증폭해

 중국의 분쟁도서 석유시추에 대한 반발로 빈증성 등 베트남 곳곳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한국·일본·대만 등 외국계 진출기업마저 피해가 확대되어 외국인투자기업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현지 언론보도 따르면 460여 개 빈증성 내 외국계 진출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베트남 정부가 경찰, 군대를 동원해 600여 명을 체포하면서 폭력적인 시위가 수그러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시위는 시위대 중 일부 불순세력이 폭력사태를 조장한 것으로 판단되며, 베트남 당국이 강력대응으로 전환하면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위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한국, 일본 등 외투기업들은 베트남 국기와 자국 국기를 입구에 게양(사진)하고 “우리는 베트남과 함께 한다” 등의 구호 등을 내걸면서 피해 예방에 노력했으며,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에 맞서 진출기업의 일부 베트남인 근로자들은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회사를 지켜 일자리를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사태 악화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949-국제 4 사진 2.png



베트남인들 사이에서도 외투기업에 수만명의 베트남인 근로자가 근무 중이며, 죄없는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949-국제 4 사진.jpg

중국 정부는 시위가 격화되자 베트남과의 일부 교류 중단을 선언하며 여행 일시 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신속한 자국민 대피를 하고 있어, 베트남과의 군사 충돌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베트남에서 일어난 외국 기업에 대한 엄중한 폭력사건으로 중국 공민이 숨지거나 다쳐 양국간 교류 협력 분위기를 해쳤다”며 “오늘부터 중국 공민들의 베트남 여행을 잠정 금지하고 양국 교류를 일시적으로 부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반중시위로 현재까지 확인된 중국인 피해는 사망 2명, 부상 140여명이발생했으나, 대만업체에서 4 명이 사망했다고 밝혀 중국인들의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당국은 베트남에 전세기 두 편을 보내 3천여 명을 귀국 시킨 데 이어 베트남 내 반중 시위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귀국을 돕기 위해 1만 톤급 선박 다섯 척을 급파해 중국인 노동자 4천 명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중국시보 인터넷망 등 일부 중화권 매체는 중국 교민의 철수 가속화를 베트남과의 군사 충돌 상황 등에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중국이 베트남과 국경지대에 대형 무기를 증강 배치하는 동향이 관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와같은 중국의 신속한 각종 조치에 대해 일부 국제 전문가들은 베트남에 파견된 노동자들을 대거 철수키고 여행 금지 조처를 내림으로써 베트남 경제에 타격을 주어 베트남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에 반기를 드는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을 견제하는 의도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3년에 대중 무역 규모가 2012년보다 22%가 늘어난 502억달러(51조3000억원)로 베트남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한편, 시위 초기 베트남 당국의 시위 방조와 무능한 시위진압 행태는 외투기업들과 거주 외국인의 공분을 샀으며, 향후  당국을 신뢰하고 베트남에서 사업활동을 이어나가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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