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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4.11.18 20:42
한국, 5년후 1인당 GDP 4만달러로 일본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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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년후 1인당 GDP 4만달러로 일본 넘어선다 2020년경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4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일본을 추월함으로써, 60년대 이후 일본식 모델을 모방하면서 성장하여온 우리에게는 큰 상징적인 의미가 예상된다. 우리가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우리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점도 있겠지만 일본경제가 90년대 이후 정체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GDP가 근대화 이후 90년대까지 서구를 제외하고 유일한 선진국 일본을 앞선다해도 우리의 생활수준이 일본을 당장 넘어서서지는 못할 전망이다. IMF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는 경상 기준 5.2% 성장하는 반면 일본은 2.2% 성장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엔저 환경이 조성되면서 일본의 1인당 GDP가 3만7천달러로 주춤하는 사이 우리의 소득은 2만7천달러로 향상되어 한일간 배율이 1.3배로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격차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면서 구매력평가 기준(PPP)으로는 일본이 우리보다 물가수준이 높기 때문에 2016년에 우리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하게 되는 것으로 IMF는 전망하였다. 또한, IMF나 OECD는 향후 5년동안 일본과 우리나라의 실질 성장률의 격차가 3%p를 유지하고, 물가상승률(GDP 디플레이터 기준)도 양국간 1%p 정도 차이가 지속되어 IMF 기준으로는 2019년에, OECD 기준으로는 2020년에 우리경제의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일본을 추월하게 된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도 우리의 1인당 GDP는 1천8백달러로 일본의 1/5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만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80년대 평균 13.2%씩 증가하던 1인당 GDP가 1990, 2000년대 들어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서 6%에 못 미치는 증가율로 둔화되었지만 일본대비 상대적인 고성장세를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2010년대 들어 1인당 GDP증가율은 다시 7%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5년간 1인당 GDP가 55.5% 늘었는데 그 중 절반가량(45.3%)이 환율요인에 의해 이루어졌다. 물론 우리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4%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유지하였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일본은 1987년 2만달러를 돌파하며 한때 미국을 추월하였고, 버블붕괴 후에도 엔고흐름이 이어지면서 1995년에는 4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하였으나 이후에는 3만달러대에서 정체되는 흐름을 보였다. 장기적인 엔고 흐름이 지속되면서 대외 경쟁력이 약화되었고, 디플레 악순환에 접어들면서 장기간 성장 정체에 빠진 것이다. 일본의 1인당 소득이 2만달러에서 4만달러로 진입하던 기간(1987년~1995년)을 보면 환율요인의 설명력이 매우 높은 특징을 지닌다. 이 시기 환율의 기여율은 58.5%로 우리보다 매우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버블붕괴 이후 90년대(1990년~ 1995년)만 보면 일본의 1인당 소득 향상에는 환율의 기여율이 82.1%로 대부분을 차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성장정체에도 불구하고 환율흐름만으로 소득이 크게 증가한 탓에 4만달러 소득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준이었던 셈이다. 일본은 이후 약해진 성장세 때문에 환율흐름에 등락이 이어지면서 3만달러대에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1인당 GDP가 일본을 추월한다고 해서 우리의 생활수준이 일본을 당장 넘어선다고 볼 수는 없다. 총부가가치(GDP) 가운데 가계에 배분되는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 분배율을 보면 일본은 2000년대(’00~’12) 평균 69.7%인 반면 우리는 60.1%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가 GDP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는 점을 반영한다. 소비 비중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2000년대 51.0%였던 반면, 일본은 57.2%로 높은 수준이다. 우리가 일본을 이제 추월할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하였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자부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치상의, 상징적인 추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주체 개개인이 체감할 수 있는 내실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지적이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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