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에 중독된 현대인, 멀리하면 건강이 보인다
쫀득하고 씹을수록 단맛이 새어나오며 입안을 풍부한 식감으로 가득 채우는 밀가루. 먹으면 먹을수록 속이 더부룩하고 건강에 적신호를 일으키기도 한다.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은 밀가루 음식에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류는 물론이고 빵, 쿠키, 파이, 머핀 뿐만 아니라 파스타, 떡볶이, 피자, 햄버거 등 엄청나게 종류가 다양하다.
이와같이 밀가루음식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쉽게 먹을 수 있으며 중독성이 강해서 먹다보면 어느새 밥보다 밀가루 들어간 음식이 더 땡길 경우가 많아진다.?
하지만 이러한 밀가루는 탄수화물이 92%, 단백질이 8%로 구성된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여러 방부제가 첨가되어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특히, 밥 이외에 단맛이나는 음식들이 대체적으로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들로 소화, 흡수 되는 시간이 빨라서 섭취되는 동시에 체내 혈당치를 급격히 올리고 우리 몸에서 혈당조절을 위해 인슐린이 다량 분비하게 만든다.
밀가루는 대표적인 정제 탄수화물로 단백질 글루텐 성분을 과다 함유하고 있는 데 글루텐은 체내에 흡수를 하지 못하고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으로 위와 장에서 완전히 분해, 흡수되지 못하고 소장에 남아 장 점막의 면역에 영향을 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각종 외부 환경에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심화되는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밀가루같이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게 되면 체내 흡수속도가 빨라져 이것을 에너지화하는 속도도 빠르며 남은 것들은 지방으로 축적되기가 쉬워 살이 찌고 지방간이 생길 수 있으며 인슐린 분비가 과다하게 되어 내장비만의 원인이 된다.
결국, 밀가루를 많이 먹으면 췌장이 당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인슐린을 계속 분비하게 되면서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도 커지고 인슐린의 생산량이 증가되면서 악순환이 발생, 이렇게 쌓인? 내장지방은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병이 발생할 확률을 높이게 된다.
아이조아 한의원 서경석 원장은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성분은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에소루핀이라는 성분으로 변하는데, 이 성분이 뇌에 작용하면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도파민을 생성해 밀가루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고 밀가루의 식생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단 밀가루에 중독되면 배가 충분히 부른 상태에서도 과자나 빵과 같은 간식이 먹고 싶어지며 단 음식을 자꾸만 찾게 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밀가루를 과다 섭취하면 졸리고 나른해지며, 먹지 않았을 때는 무기력증이 생겨 삶의 활력을 빼앗긴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식생활이 밀가루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보니 무언가 씹고 싶은 욕망이 자주 나타나는 데 그럴 때마다 견과류나 딱딱한 호밀빵을 먹으면 좋다.
밀가루를 금하면 더부룩했던 속이 편안해지고 옆구리와 팔뚝 등 군살이 정리되며 한결 움직이기 편해질 뿐만 아니라 피부도 좋아지고 체지방률이 낮아지면서 체중이 감량되어 다이어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면역력이 높아지고 혈당 수치가 낮아지면서 몸 상태가 안정된다.
밀가루와 함께 과도한 당이 함유된 식품을 끊고, 쌀밥을 현미등 잡곡,그리고 과일로 바꾸면 건강한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어 더욱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수진 더엘클리닉 원장은 “여기서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하루 20~30분 이상 땀을 흘릴 수 있는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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