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 '허당왕자'에서 '처세왕'까지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 에서는 광해(서인국 분)와 도치(신성록 분)가 사활을 걸고 일진일퇴(一進一退)의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쫄깃한 스토리 전개와 탁월한 연출력을 기반으로 배우들의 호연이 펼쳐지고 있어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그 추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인국(광해 역)이 다채로운 변신을 거듭하며 군주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서인국은 미세한 눈빛 하나부터 걸음걸이, 손짓 등 행동 하나하나도 꼼꼼히 분석하는 등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천진난만 꽃미소 날리던 '허당왕자'
드라마 초반 앳된 얼굴로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궐 안팎을 누비던 '허당왕자' 시절, 서인국은 장난기 넘치는 철없는 왕자와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남을 동시에 연기했다. 저잣거리의 소문난 관상쟁이 '병풍도사'로 분하거나, 관상가 시험에 넉살 좋게 응시한 '꽃거지'로 돌변하는 등 에너지 넘치는 무한 변신으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까지 꿰차기도 했다. 화사한 한복 차림과 미소년 포스의 극강 비주얼이 세자 광해의 '리즈 시절'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폭풍 카리스마로 진두지휘 나선 '난세영웅'
극중 임진왜란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가 도래하며 서인국은 군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보여주기 위해 풋풋한 미소 대신 깊어진 눈빛으로 성숙한 남성미를 발산하기 시작했다. 미간에는 백성을 걱정하는 왕세자의 시름이, 입가에는 필사즉생의 결연한 의지가 감돌며 광해에 완벽하게 빙의한 서인국은 화려한 갑옷 차림으로 진두지휘에 나서 '난세의 영웅'으로서 진면목을 과시하기도 했다.
성숙미 물씬, 임금 포스 작렬하는 '처세 왕'
전란 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조선의 국본다운 아우라를 내뿜으며 등장한 서인국. 근엄하면서도 애수 어린 눈빛, 진중한 걸음걸이, 기품 있는 제스처, 위엄 넘치는 중저음 톤은 전장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을 고스란히 압축해 냈다. 전란을 온몸으로 겪으며 진정한 사내로 거듭 난 광해는 이제 뛰어난 외교술과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조정의 암중모략에 능란하게 맞대응하는 '처세 왕'의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다.
[사진:KBS 미디어 제공]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