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부분, "원전 관련 정부 발표 믿지 않고 추가 건설 반대"
10명 중 7명에 이르는 국민들은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에 반대하면서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여야 하고,원전 관련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3개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중이고 5개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중인 가운데, SBS '이슈인사이드'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원전 및 사용후핵연료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원전 수를 '현재 수준 유지' 는 의견이 37.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 는 의견이 29.7%, '더 늘려 나가야 한다' 는 의견이 26.8%였으며 '잘 모름' 은 6.3%로 응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거주지 인근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반대(65.7%)가 찬성(31.6%)의견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내년이면 원자력발전에 쓰고 남은 핵연료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 가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점차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방안을 물어본 결과, '추가로 저장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는 의견이 65.4%, '해당 원전의 가동을 중지한는 것이 좋다' 는 의견은 28.2%로 국민 대다수가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잘 모름' 은 6.4%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현재 거주지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반대한다' 는 의견이 63.2%로 조사돼 국민 대다수는 저장소 추가 건설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본인의 거주지 인근에 건설하는 것은 반대하는, 이른바 님비(NIMBY)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한다' 는 의견은 32.8%, '잘 모름' 은 4.0%였다.
한편 과반의 국민은 현재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가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의 안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위험하다(위험한 편 42.3%, 매우 위험 10.9%)' 는 의견은 53.2%, '안전하다(매우 안전 2.3%, 안전한 편 36.7%)' 는 의견은 39.0%였고 '잘 모름' 은 7.8%로 응답되었다.
마지막으로 평소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정부 발표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 하는지 물어본 결과, '불신한다(거의 신뢰안함 40.5%, 전혀 신뢰안함 17.3%)' 는 의견이 57.8%로 답해 신뢰(38.8%)한다는 의견보다 거의 50%이상 높게 나타났고, '잘 모름' 은 3.4%로 조사됐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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