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세계선수권 3연패에 제동걸려
남자 쇼트트랙대표 신다운, 올 시즌 6 차례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
쇼트트랙월드컵에서 신다운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화가 3 년 연패에 실패하는 등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첫 태극마크를 단 2006년 이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빙속 여제'로 불려온 이상화(26)가 컨디션 저하,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왼쪽 무릎 통증과 경쟁자들도 성장하면서 최근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이상화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2014년을 제외하고 2012~2013년 이 대회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했으나 2015년 대회에서는 노메달 수모까지 겪게 되었다.
이상화는 15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ISU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6초004의 다소 저조한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이상화는 올 시즌 ISU가 주최한 월드컵 시리즈 10번의 500m 레이스에서 6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랭킹 1위를 달리는 등 여전히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만으로 슬럼프를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휴식시간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해 이상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신다운(서울시청)이 15일 터키 에르주름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전에서 1분25초31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올 시즌 여섯 차례 월드컵에서 전 대회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1분25초428)이 준우승했고, 패트릭 더피(캐나다·1분25초511)가 3위에 올랐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부진 속에 '노메달'의 수모를 감내해야 했던 남자 쇼트트랙에서 신다운은 4바퀴를 남겨두고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라 한국과 대비를 이뤘던 빅토르 안을 추월,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냄으로써 지난해 소치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주축 선수 중 여럿이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최정예 팀이 나서지 못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마지막 계주에서 남녀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한빈(성남시청)·곽윤기(고양시청)·신다운·이정수(고양시청)로 꾸려진 남자 5,000m 계주 대표팀은 결승에서 6분50초912의 기록으로 중국(6분50초822)에 이어 준우승했다.
전지수(강릉시청)·노도희(한국체대)·심석희(세화여고)·최민정(서현고)이 이어 달린 여자 3,000m 계주팀도 4분13초406을 기록, 중국(4분13초026)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1,000m에서는 '에이스' 심석희(세화여고)와 신다운(서울시청)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