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투자 급증으로 해외투자·외자유치 균형시대 진입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투자 추진 정책에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향후 몇 년 해외투자의 증가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 전문지인 경제관찰보 보도에 따르면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한국을 제외하고 미, 일, 유럽, 아세안 등 국가와 지역이 대중국 투자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중국 해외투자가 1400억 달러를 기록해 1195억6천달러에 머문 외자유치액을 처음으로 추월하면서 중국도 자본 순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상무부 상무부 선단양 대변인은 “2014년 중국 해외투자는 외자이용 규모를 추월해 ‘중국은 자본 순수출국으로 성장했다”고 선언했다.
중국 기업의 활발한 해외투자의 토대는 중국 경제가 연평균 9.8%의 고속성장으로 중국 기업이 대외적으로 일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2011년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안정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2014년에는 3조8천억 달러를 넘어 4조 달러에 근접하는 외환보유액 등을 기여하고 있다.
중국은 2006년 2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으로 부상한 후 줄곧 외환보유액 1위의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중국 정부도 해외 직접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400억 달러의 ‘실크로드 기금’ , 50억 달러의 ‘중국-아프리카 협력기금’, 100억 달러의 중-아세안투자협력기금 등 대외적으로 경제와 연결을 강화하거나 경협 확대를 지향하는 국제기금을 설립하는 등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기업 해외투자 컨설팅사 Morning Whistle Group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방식은 주로 국제 인수합병(M&A)이며 그 과정에서 중국 민간 기업이 주역을 담당해, 2014년의 경우 중국 기업 국제 인수합병 총 329건중에서 알리바바나 완다와 같은 민간 기업이 235건으로 약 75%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들이 국제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는 산업은 해외 TMT(첨단기술·미디어·통신), 에너지·광산 및 부동산 등으로 특히 TMT분야의 경우 234억600만 달러로 국제 M &A총액의 25.66%를 차지했으며 그중 10억 달러를 넘어선 교역이 8건이다.
이와같이 TMT와 에너지 산업에 대한 해외투자로 200억 달러 이상을, 해외 부동산 투자에 121억3700만 달러,그리고 인프라, 금융, 항공, 농업, 자동차, 문화, 의료 등 산업에서 중국자본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중국 현지 언론 21세기경제보도에 의하면 중국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투자 대상국은 경제회복 추세와 상대적으로 성숙된 자유시장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Morning Whistle Group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해외인수합병 중 미국이 최적 투자처로 173억6200만 달러에 달했고, 광업 등 에너지에 집중된 페루가 84억5천만 달러로 북미와 서유럽에서의 인수합병 금액은 각각 186억6400만 달러와 181억4700만 달러로 총공표금액의 20.47%와 19.9%를 차지해 중국 투자자의 가장 선호하는 지역임을 보여 주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