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그리스 경제, 관광산업 호황에 7년만에 플러스 성장
지난 해 그리스 경제가 관광산업의 활황으로 인해 목표 성장률 예상치였던 0.6%(전년대비)보다 높은 0.82%를 기록하면서 그리스 경제 회복에 청신호를 보냈다.
그리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467억 유로에 달하지만, 2014년 3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그리스 경제는 2014년 1~3분기 기간 중 성장세를 보이다가 4분기 들어서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해,2015년 1분기까지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2015년에는 유럽연합(EU)평균을 넘는 3.3% 성장이 예상되지만 1월 25일(일) 진행된 총선 후 정국 불안정으로 1분기 각종 경제지표 악화로 경기침체가 침체되면서 우려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한 아테네KBC에 의하면 이와같은 그리스 경제의 악화는 총선 후 정국 불안정에 따른 과도기적 상황으로 이해되지만, 각종 지표가 악화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2.9%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총선으로 인한 투자심리가 위축돼 산업설비 가동률이 지속 감소해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 달성에 심각한 우려를 더하고 있는 데다가, 정국 불안에 따라 납세자의 세금납부가 지연되면서 2014년 12월~2015년 1월 2 개월간 부족한 세수는 약 16억 유로에 달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201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EU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3.3%(2011년 -7.1%), 재정 적자는 0.2억 유로(2011년 10.1억 유로),공공부채는 171.4억 유로(2011년 171.3억 유로),실업률은 22.6%(2011년 17.9%)로 목표 달성을 내세웠다.
급진 좌파 야당인 시리자당의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신정부는 2월 24일 현재에도 유로존과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자가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지만, 유로존 전체의 안정을 위해 일정선에서 타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8년 그리스 재정위기 발발 이후 그리스는 구제금융의 대가로 긴축조치를 시행하며, 연금 삭감을 비롯해 각종 세금 인상 등으로 국민의 불만이 크게 확대되었다.
시리자당은 "더 이상의 긴축은 없다"고 주장하며 유로존 트로이카와의 재협상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2015년 그리스의 국가부채는 총 214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 재무부 장관 Varoufakis는‘브릿지론’과 구제금융의 종료를 주장하며 독일 등 주요 유로존 채권국가의 반발을 사고 있지만, 2월 말까지 자금수혈이 되지 않을 경우 디폴트 우려가 있는 바 일정 부분 상호 간 양보를 통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현지 언론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지 않는 이상 정국 불안정에 따른 그리스 경제리스크는 제한적이며, 2012년과 같은 국가디폴트 상황으로 갈 가능성은 현재 낮은 것으로 분석해보도했다.
지난 1월 28일 브뤼셀에서 개최된 EU 재정부장관 회의에서 독일 쇼이블레 재정부장관은 그리스 정권 교체 이후 일단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과 아울러 부채탕감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며, 그리스가 더 이상 원조를 원하지 않는다면, 재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소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리스 유로존 탈퇴(Grexit,그렉시트) 리스크와 아울러 그리스를 둘러싼 경기 불확실성이 EU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현재 유로존 내에서는 그리스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 중인 가운데, EU는 현재까지 그리스 개혁 기한 연장에 대해 회의적이나,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합의안 도출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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