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 투자해 제2의 뽀로로, 로보카폴리 키운다
정부가 문화융성을 위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에 오는 2019년까지 총 3800억원을 투자한다.
애니메이션산업은 지난 2007년에 창·작업 매출이 하청업 매출을 추월한 후 2013년에는 총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면서 창·작업 중심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었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심의 취약한 창작 기반, 협소한 시장 구조 등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중장기계획을 통해 애니메이션 분야에 2000억 원, 캐릭터 분야에 1300억 원, 전문투자펀드 500억 원 등 총 3800억 원을 지원·투자해 각 산업을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를 계기로 애니메이션산업은 기획·제작 및 유통 지원에 집중해 기초 체력을 키우고 시장을 확대하며 캐릭터산업은 새로운 캐릭터 창출과 산업 간 융합을 본격화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고 창조적 혁신경제를 통한 문화융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창작 실적에 따라 지원을 연계하는 제작비 자동지원제 도입, 융합콘텐츠 발굴을 위한 애니메이션·캐릭터 융합창작센터 구축, 캐릭터 컬래버레이션(협업) 촉진을 위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창작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 자동지원제를 도입 예정이다. 작품 방영 및 상영 실적에 따라 해당 제작사의 차기 작품 기획과 제작비를 지원하도록 한 제도다. 단편과 극장용, 뉴미디어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지원을 확대하며 500억원 규모 펀드 2개를 추가로 결성한다.
대중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구축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개봉 지원, 방송사업자의 작품 구매 지원을 하고 애니메이션 방영시 캐릭터 이용 광고 규제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한 완화를 추진한다. 캐릭터 부문에선 2016년 캐릭터 불법유통 신고센터를 구축해 산업기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2017년 컬래버레이션 분야를 신설해 타산업 및 타 문화콘텐츠 분야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세계 애니메이션·캐릭터 시장은 2018년까지 200조 원(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 이라며 "우리 업계에는 매우 큰 기회로 뽀로로, 로보카폴리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업계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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