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경기 침체 불구 전남 귀어 증가세
전라남도에 2014년 한 해 동안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비롯한 타 시도에서 도내로 귀어해온 가구가 265가구(493명)로 꾸준히 늘어나는 등 젊은 인구 유입으로 고령화되가는 어촌에 활력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해(257가구)에 비해 8가구(3%)가 늘어난 것이다.
전남으로의 귀어가 꾸준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와 맞물려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고, 양식 면적이 가장 많은 전남으로 귀어할 경우 상대적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산업의 고소득화로 50대 이하 귀어인구가 전체의 82%를 차지하고 있고, 20~30대 젊은 세대의 귀어도 58가구에 달해 어업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완도군이 65가구(25%)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많고, 장흥군이 58가구로 22%, 해남군이 45가구로 17%, 여수시가 25가구로 9%를 차지해 수산업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군에 귀어 인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패류양식이 85어가로 32%, 해조류양식이 64가구로 24%, 어선어업이 45가구로 17%를 차지하는 등 귀어가들이 도내 고소득 업종인 김과 전복 양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류와 해조류 양식은 전남의 대표적 고소득 업종으로 1억 원 이상 2천275어가 중 전체의 54%를 차지할 정도다.
또한 귀어 전 직업은 자영업이 71가구로 27%이고, 다음은 생산직 50가구로 19%, 사무직, 건설·건축업, 서비스업 순이다. 귀어 전 거주지는 경기도가 56가구, 서울이 53가구, 광주가 32가구로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에서 들어온 귀어가가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어촌 정보화 및 전문 양식기술 지원 이외에도 귀어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연 2%의 저리로 수산업 창업 2억 원, 주택 구입 및 수리 4천만 원 이내의 융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도시민의 어촌 유치를 위해 이주 기반시설과 어촌생활 교육, 귀촌자녀 교육 프로그램, 지역 주민 소통창구 등을 지원하는 '도시민 어촌 유치 지원사업' 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종선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귀어가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어업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과 귀어 정착 컨설팅 등 다양한 정책 방향을 수립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실현, 고령화돼가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