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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5.04.14 21:38
주민 화합 이끄는 42개 농촌 마을축제 선정,주민공동체 복원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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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화합 이끄는 42개 농촌 마을축제 선정,주민공동체 복원에 기여 봄을 맞아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보통 축제라고 하면 관광객을 맞이해 경관이나 특산물을 알리는 축제를 많이 떠올리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민 공동체 복원에 초점을 둔 농촌 마을 축제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대 제의(祭儀)에서 비롯된 축제는 본래 주민 공동체의 ‘정서적 통합’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나, 오늘날 산업화의 영향으로 상업화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 본래의 목적이 퇴색됐다. 축제의 지나친 상업화는, 획일적이고 뻔한 내용의 콘텐츠, 일시적인 행사성 등의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13일 “축제를 통해 농촌의 주민 공동체가 정서적 통합을 이루고 결속될 수 있도록,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를 중점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에서 추천된 총 76개의 축제 중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총 42개 축제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에는 용줄다리기, 고인돌 끌기, 들노래(농요) 등 주민들의 협동이 필요하거나, 보리, 곶감, 국화, 갈대, 쪽, 황토 등 다양한 특산물을 이용해 주민들이 솜씨를 뽐내는 경연장, 폐교를 활용한 시골운동회 같은 마을잔치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다양하게 선정됐다. 500년 전통의 용줄다리기를 재현하는 해남의 ‘북평 용줄다리기 축제(사진)’는 소망기와 풍물패를 앞세운 ‘용줄 시가지 행진’ 및 아랫마을 윗마을 두 패로 나누어 하는 용줄다리기 등에 마을 주민 220명 전체가 참여하고 특히 축제에 쓰이는 용줄은 약 1달 전부터 주민 50여 명이 직접 만든다. 또한, 산청군 시천면 마근담 마을의 ‘마근담 회춘이야 축제’는 마을주민 83명(44가구) 대부분이 귀농귀촌인으로 구성돼 있고 결혼이민자 가정도 다수 포함돼 있는데,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플래시몹 공연, 동호회별 장기자랑 및 요리경연 등 이번 축제를 통해 단합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귀농귀촌 등 농촌에 외부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주민 화합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고령자 증가 등으로 농촌의 활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요즘, 농촌 축제를 통해 공동체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촌축제가 주민이 중심이 되어 화합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결속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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