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100만명 돌파, 중국인이 가장 많아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환자의 누적 인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고,외국인 환자 수로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가 5월 2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26만 7000명의 외국인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에 따른 진료수입은 5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누적 외국인환자 수는 90만 1470명에 달해 5월 중 누적 10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추계된다.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한류바람과 한국의료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꼽았다.
특히 2009년 4725명이던 중국인 환자는 매년 급증해 작년에는 7만 9481명으로 5년 만에 17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환자에서 중국인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7.8%에서 작년에는 29.8%로 늘어났다.
러시아 환자도 2009년 1758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 1829명으로 5년 사이 18배 늘어났다.
정부간 환자송출 협약의 성과로 지난해 아랍에미레이트 환자(2633명)는 2013년(1151명)과 비교해 129% 증가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환자(8029명)와 우즈베키스탄 환자(1904명)수는 2013년 대비 각각 177.8%, 40.2% 늘어났다.
지난해 외국인환자 진료비는 5569억원으로 전년 3934억원 보다 42%가 증가했다. 2009년부터의 누적 기준은 총 1조 5천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환자 진료비가 가장 많은 140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러시아(1111억원), 미국(563억원), 아랍에미리트(405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진료비는 208만원(전년대비 11.8% 증가)으로 2009년 이후 최초로 200만원을 넘어섰고 1억원 이상 고액환자도 210명으로 전년(117명)대비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는 아랍에미리트(1537만원), 카자흐스탄(413만원), 러시아(349만원) 순이다.
진료과목별로는 지난해 내과를 찾은 환자가 7만 90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와 건강검진이 각각 3만 6천명, 3만 5천명이었다.
중국인 환자들은 성형외과(27.9%), 러시아·미국·UAE 환자는 내과(각각 26.9%, 26.0%, 58.1%), 일본 환자는 한방(28.1%) 진료과목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환자를 많이 유치한 지역으로는 서울이 58.1%(15만 4816명), 경기도가 15.0%(3만 9990명), 인천이 6.6%(1만 7701명) 순이었다.
배병준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환자 유치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불법브로커와 거래한 의료기관 제재 등 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외국인환자의 안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이인규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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