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산옥씨네 세 남자 김갑수-오민석-최태준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억척 엄마 임산옥(고두심)을 둘러싼 세 남자가 있다. 바로 남편 이동출(김갑수)와 세상에서 예쁜 장남 이형규(오민석) 그리고 막내 이형순(최태준)이다. 산옥을 꼼짝 못하게 하는 세 남자의 매력에 대해 살펴본다.
우선, 미워할 수 없는 사고뭉치 남편 이동출은 진정한 패셔니저씨(패셔니스타와 아저씨의 합성어)다. 그래서 뽀글머리에 화려한 색감의 옷을 즐겨입는다. 남다른 패션 철학의 소유자인 그는 부인의 반찬가게에서 일할 땐 분홍색 귀요미 마스크로 멋과 위생을 동시에 챙긴다.
그런 그가 심심치 않게 금전 사고를 비롯해 자질구레한 문제를 일으키고 다닌면서 가족들의 속을 썩인다. 그렇다고 해서 가족들에게 관심이 없는건 아니다. 집안의 두 호랑이 진애(유진)와 산옥에게 애교는 기본이고 살가운 스킨십도 서슴지 않는다.
집안에서 엄마 산옥의 사랑과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인물은 장남 이형규다. 둘째 진애가 보기에는 부잣집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으려 명품 수트와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집안의 어려움은 나몰라라 하는 인정머리 없는 오빠다. 집안의 장남으로서는 얄밉고 조금은 무능력해 보이지만 남자 이형규로만 본다면, 의외의 매력이 흘러넘친다. 그는 사랑보단 성공이 중요한 전형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에 훈훈한 외모와 기럭기까지 겸비했다.
마지막으로 아빠와 닮은 듯 조금은 다른 막내 형순이다. 삼남매 중 유일하게 산옥의 마음을 51초 만에 웃게 하는 애교 필살기를 소유하고 있다. 취준생인 그가 사랑에 빠지게되는데, 친구 재민의 부탁으로 신분을 속이고 나간 소개팅에서 만난 장채리(조보아)가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막내 커플의 연애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킬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