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환절기, 호흡기ㆍ심혈관 질환 등 건강관리 주의해야
여름의 끝을 알리는 9월에 들어서고 있다.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일교차가 커지기 마련인데, 이러한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혈관질환 환자는 과음과 흡연 후 찬 공기에 노출되면 위험하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도 늘어난다. 또한 가을철에는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우울증이 증가하고, 남성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져 탈모가 심해지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이 제공한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정신건강, 피부건강 등 환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한 전문의의 조언을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환절기에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사람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균에 접촉할 확률이 높아져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감기 바이러스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이 과밀한 곳은 피하고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또한 과로와 영양결핍을 초래하는 다이어트는 바람직하지 않다.
계절의 급격한 변화로 발생하는 알러지성 비염은 항히스타민제 복용, 부신피질호르몬 스프레이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알러지성 비염 혹은 기관지 천식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이불이나 베개 등을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으며, 애완동물의 털, 담배연기 등을 실내에서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환절기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 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말초동맥들이 수축하고 혈관저항이 상승하게 되면서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이러한 혈압 상승은 뇌졸증,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대동맥박리, 심부전증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거나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은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는 경우를 피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과음과 흡연 후 다음날 아침 찬 공기에 노출되면 더 위험하다.
심장내과 이철환 교수는 “환절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운동 시에는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하고 일교차가 큰 아침에 가벼운 보온이 되는 편한 옷을 입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가을철 정신건강에 대해 설명했다.
겨울철 우울증의 경우 햇빛의 양과 일조시간의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절성 정동장애의 치료는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강한 광선에 노출시키는 광선요법이 가장 우선적인 치료법으로 추천된다. 약물치료로는 항우울제를 투여하며, 정신치료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절기 숙면을 위해서는 자기 전 지방,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기상?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잠자기 전 20분 정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불규칙한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을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두피건강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피부과 최지호 교수는 “탈모를 예방하려면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두피의 혈액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서 적당히 두피 마사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로저널 웰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