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50, 태국 공군 납품으로 4개국에 총 56 대 수출
경쟁중인 이탈리아산 훈련기를 연거푸 제쳐 38조 규모 미국에서 대박 조짐
고등훈련과 전술입문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경쟁사인 이탈리아 아에르마키사 훈련기 M-346을 물리치고 1억1천만 달러(약 1284억 원) 규모의 4 대를 태국 공군에 수출하기 결정됨에 따라 대박 조짐이 보인다.
최근 각국 공군은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하나의 기종으로 훈련과 공격기능을 겸한 다목적 항공기 구매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군 현대화사업과 4세대 전투 조종사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태국 공군의 T-50TH 구매 결정은 단일 플랫폼으로서 고등훈련과 전술입문 능력은 물론 경공격까지의 요구도를 가장 완벽히 충족하는 기종임을 인정한 쾌거라 할 수 있다.
항공선진국의 첨단 무기체계를 구매해 온 태국 공군은 예산 문제로 4대만 우선 구입을 결정했으나, 궁극적으로 현재 운항중인 36대의 체코산 노후 훈련기(L-39)를 T-50으로 교체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일 우리 고등훈련기인 T-50을 태국 공군에 납품하기 위해 이탈리아 아에르마키사 훈련기 M-346과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태국 수출로 T-50은 2011년 인도네시아(16대), 2013년 이라크(24대), 2014년 필리핀(12대)에 이어 4개국 공군에서 사용하는 순수 한국산 공군기가 되었다.
이와같은 수출 실적으로 지금까지 3개국에만 수출된 M-346과 경합이 예상되는 38조 원 규모(총 1,000 대 정도)의 미 공군 고등훈련기(T-X) 사업에서도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는 데 청신호가 졌다.
KAI 측은 “T-X 사업은 미 공군 고등훈련기 350대, 전투훈련을 위한 가상 적기 150여 대와 미 해군과 해병대 훈련기 500여 대 등 1000대 규모의 매머드급”이라며 “2017년 하반기에 T-X 사업 기종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