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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등 아세안 안방, 한국 드라마대신 인도 드라마 약진 중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안방 TV극장에서 불법 등의 인터넷싸이트로 인해 한국 드라마가 저마 감소하고 그 자리를 인도 드라마가 메우면서 한류 확대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소비되는 채널이 변하고 주요 소비층과 경쟁구도도 바뀌고 있는 데다가, 불법 등의 인터넷싸이트로 미리 시청해버려 TV시청률 감소로 드라마 수입업자들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더 이상 들여오려고 하지 않기때문이다. 


한국 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인기 드라마는 적어도 회당 3000~4000달러에 수입되는데 TV 채널에서 방영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무료로 보고 있기때문에 시청률 하락으로 현지 수입업자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TV에서 방영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뿐더러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드라마를 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러다 보니 이에 부응하려는 대부분이 불법인 인터넷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젊은 세대들을 TV 앞에 앉히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시간이 많은 주부와 중년 여성 등의 시청자는 TV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지만 한국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인 젊은 학생이나 회사원들은 시간이 제한돼 있어 시간 절약을 위해 주로 온라인으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베트남은 1986년 베트남 경제 전반의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모이’가 성공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루고 사회가 더욱 개방됨에 따라 사람들이 영화·음악 등의 오락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특히 베트남 젊은이들은 새롭고 세련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이에 적극 부응한 게 한류였고 한국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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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국 드라마는 중국 드라마의 인기를 압도했고 이를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을 확인한 베트남 프로덕션들은 한국 드라마의 저작권을 사들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지난 10년간 베트남 TV 채널을 지배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첫사랑(1997), 의가형제(1997), 별은 내가슴에(2001)’, ‘겨울연가(2002)’, ‘대장금(2003)’, ‘천국의 계단(2003)’, 풀하우스(2004), 파리의 연인(2008) 등 다수의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류열풍이 이어졌다.


이로인해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동경, 한국의 성숙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드라마의 우수한 품질은 한국 드라마가 베트남 TV 드라마 시장을 리드하는 주요 이유였다. 또한 한국 드라마는 음악, 풍경, 패션, 배우 등 볼거리가 풍부할 뿐 아니라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베트남 TV 채널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의 수가 적어졌을 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가 한 편도 편성되지 않는 채널도 적지 않다.


 반면 인도,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 터키 드라마가 새로 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드라마 수입업자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 드라마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태국, 필리핀, 특히 인도 드라마가 베트남인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베트남 TV에서는 인도 드라마의 강세를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배우, 멋진 패션, 낯선 문화가 주는 볼거리 등을 제공하는 인도 드라마만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인도 드라마는 고부 갈등, 빈부 격차, 여성을 고통스럽게 하는 악습, 출세에 대한 욕망 등 극적인 갈등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감동적이면서도 자극적이다. 또한 극 중 댄스공연이라는 흥미로운 요소 역시 다른 나라 드라마와 확실한 차별점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HTV3 채널 대표는 “인도 드라마의 방영은 대중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드라마의 형식을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인도 드라마는 아시아 문화권에 적합한 가족 간의 관계를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베트남 대중들은 드라마 시청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관습, 전통을 경험할 수 있어 점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프로그램과 드라마 제작 및 수입업체인 골든웨이브프로덕션의 부티비치리엔 대표는 “최근 3년간 인도 드라마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져 현재 한국 드라마를 앞질렀다. 또한 인도 드라마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계속 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매우 밝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 베트남에서 인도 드라마 ‘8살 신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당시 주연 배우였던 아비카 고스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팬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는 등 인도 드라마 제작자들은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베트남 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플래시 세례와 함께 등장해 다가가기 힘든 한국 연예인과 달리 아비카 고스는 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미디어, 팬들과 미팅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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