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소경제 구축…일본의 수소타운 벤치마킹해야
최근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소타운 구축사업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충남연구원 이민정 초빙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도부터 수소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지금은 정책 실현 의지가 상실되어 2050년까지 최종에너지 중 수소의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바뀐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일본은 20여 년 전부터 연로전지 기술개발 및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정 연구원은 “일본의 연료전지는 올해를 기점으로 실증단계에서 보급단계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후쿠오카현은 지난 2004년부터 ‘후쿠오카 수소에너지 전략회의(Hy-Life)’를 설립해 산학관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1년부터 수소타운 건설을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내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12km 길이의 수소 파이프라인을 통해 주택, 대형마트, 공공시설 등에 공급하는 세계 최초의 수소에너지 모델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충남의 수소경제 구축은 친환경·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일본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연료전지차(FCV) 보급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 △정책 및 제도정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FCV 보급은 수소충전소 설치와 보조금 정책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일본은 올해 수소충전소 100개, 2030년까지 3000개 설치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후쿠오카현에서는 FCV 구입시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조금 총302만 엔을, 수소충전소 1곳 설치시 최대 2200만 엔을 지원받게 된다”며 “FCV 보급 활성화와 친근감 형성을 위해 ‘FCV택시’ 도입, 자동차세 감세 및 면세제도 도입 등의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