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7 축구 대표팀, 무실점 조 1 위로 16강 진출
칠레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17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23일 조별 예선 3차전에서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무실점 조 1 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최진철호’는 지난 18일 치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1대 0으로 제압한 데 이어 21일엔 ‘아프리카 복병’ 기니도 1대 0으로 꺾고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이어 3차전에서는 잉글랜드와 0대 0으로 비기며 무실점으로 ‘죽음의 조’에서 1위를 확정지었다. 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조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24개 참가국 중 조별예선에서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진철호’가 이번에 거둔 조별리그 2승1무(승점 7)는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와 함께 한국 남녀축구를 통틀어 최고의 성적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은 미국과의 경기에서 1실점하며 1대 1로 비긴 바 있다.
한국이 잉글랜드전에 비주전급 선수들을 내보내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한 것도 큰 수확이다. 주전급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28일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칠레 중 한 팀과 16강전을 치른다.
한편, B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16강전에서 A·C·D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맞붙는다. 25일 현재 A조 3위는 개최국 칠레, C조 3위는 호주, 그리고 D조 3위는 벨기에로 한국과 16강전에서 만날 상대는 벨기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벨기에는 선수 대부분이 벨기에 유소년 클럽 소속이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유소년 소속 3명과 토트넘 유소년 소속 1명도 엔트리에 있다. 조별리그에선 말리와 에콰도르에 밀렸지만, 잠재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현재 FIFA 랭킹 2위인 남자 성인대표팀의 저력도 벨기에 유소년 육성시스템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