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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적색육 섭취, 줄일 필요는 없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10월 26일 가공육을 1군 (Group 1) 발암물질로, 적색육을 2A군(Group 2A) 발암물질로 규정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공육을 비롯한 빨간색 고기 (돼지고기,쇠고기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색육이나 소세지,햄버거 섭취 등에 대한 입장을 질의응답식을 통해 발표했다.


식약처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가공육과 적색육(붉은 고기)의 우리 국민 섭취량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식약처가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가공육 매 5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8%씩 증가하는 내용을 참고할 경우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 발색 및 보존에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1일 섭취량(2009년~2010년)도 WHO의 1일섭취허용량(0~0.06㎎/체중 1㎏)의 11.5% 수준에 불과했다.


적색육의 경우도 1일 평균 섭취량은 61.5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매 10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7%씩 증가한다는 내용을 참고하면 적색육 섭취도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의 가공육과 적색육의 섭취 권장량(영국 70g, 호주 65g~100g)과 비교했을 때도 우리 국민 1일 평균 섭취량 67.5g은 외국에서 제시한 권장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32- 1018-건강 1 사진.jpg


다만 식약처는 “적색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인 남성과 가공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채소 등 다양한 식품 섭취와 함께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유로저널 편집부에서는 이를 정리하여 게재한다.



Q1.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10월 26일 가공육을 1군 (Group 1) 발암물질로, 적색육을 2A군(Group 2A) 발암물질로 규정한다고 발표했는 데 그 의미는 ?

동물실험과 사람 대상 역학조사 결과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고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1군(Group 1)으로 분류하고, 동물실험 자료는 있으나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가 제한적일 경우 2A군(Group 2A)으로 분류한다.
IARC 분류는 특정 인자가 인체 발암원으로서 증거 자료가 충분한가 여부에 따른 분류 체계이며, 위해의 크기나 발암잠재력을 비교하는 분류 체계는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통상 1군, 2A군, 2B군, 3군, 4군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번역하는 과정에서 1급, 1등급으로 번역되어 위해의 크기가 큰 순서에 따라 분류된 것으로 오해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 현재 IARC 1군에 속하는 인체 발암인자나 물질은 다이옥신, 비소, 카드뮴, 벤조피렌, 간염 바이러스(B/C) 등 물질과 술, 흡연, 햇빛, 오염된 공기, 석면, 디젤 배기가스 등의 발암 인자 118개를 분류하고 있음




Q2. IARC가 인체발암물질 및 인체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한 가공육 및 적색육은 무엇인가?

적색육이란 비가공 포유류 살코기, 즉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말고기 등의 근육을 의미합니다. 가공육이란 맛 및 향미증진 등을 위해 염장·건조·훈제 또는 기타 가공과정을 통해 변형된 식육을 말한다.





Q3. IARC가 발표한 내용의 의미는 무엇인가 ?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와 암발생과의 관련성에 대해 보고된 많은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가공육 및 적색육 섭취와 발암성과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평가한 것으로 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공육 및 적색육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한 것이며 가공육 및 적색육을 섭취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WHO도 지난 29일 동일한 내용을 발표했다.




Q4. 인체발암물질로 분류된 가공육은 흡연, 석면 등과 동일한 위해정도를 가진다는 의미는 ?

가공육섭취가 인체발암물질(1군)으로 분류되었으나 같은 1군에 속해있는 흡연, 석면, 음주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IARC는 암 발생 관련 인체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근거로 분류한 것으로 위해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Q5. 가공육 및 적색육의 국내 섭취량은 어느 정도인가?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3)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가공육 매 5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8% 증가하는 내용을 참고하면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적색육 1일 평균 섭취량은 61.5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매 10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7% 증가한다는 내용을 참고하면 적색육 섭취 역시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Q6. IARC는 가공육을 매 50g 섭취시 대장암 위험을 18%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는 데 그 의미는 ?


가공육을 매일 50g씩 섭취했을 때 기존의 대장암 발생위험이 18% 증가한다는 것으로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18%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만약 기존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1%라고 가정하면 가공육을 매 50g씩 섭취했을 때 대장암 발생 위험이 1.18%로 증가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 국민의 대장암 발생 추이로 말하면 약 10만명당 58명(0.058%)에서 10만명당 68명(0.068%)으로 10명(0.01%) 증가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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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서구형 암으로 불리는 대장암이 최근 한국 남성에게서도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음주·흡연 등을 꼽았다.



Q7. 우리나라의 가공육 및 적색육의 총섭취량은 적정 수준은?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가공육 및 적색육 총섭취량을 하루 평균 70g(호주는 60~100g)으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및 적색육 총섭취량은 1일 평균 67.5g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제외국 권고량 정도로 섭취하고 있다.




Q8. 우리나라 국민이 적색육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나?

적색육은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 등의 건강과 영양학적 균형을 위해 적정 수준의 단백질 등의 섭취가 필요하므로 현재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 연령대 남성(10∼49세)에서 외국의 권장 섭취량을 상회하고 있으나, 한참 활동할 시기로 단백질, 철분 등 영양공급이 필요하며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육류 섭취 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섭취하고 탄 부분을 먹지 않는 등 조리 섭취 방법에 신경 쓴다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다만, 지나치게 하루에 많은 양의 육류를 매일 섭취하는 소비층의 경우에는 적정량을 섭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지속적으로 가공육 및 적색육의 섭취실태를 조사하여 적절한 섭취 가이드라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Q9. 우리나라 국민이 가공육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나?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3) 결과, 청소년의 경우 평균보다는 높게 섭취하고 있으나 총 섭취량이 낮아 우려할 정도는 아니며,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발표한 가공육 매 50g 섭취시 암발생율이 18% 증가하는 내용을 참고하면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Q10.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주요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일일 평균 육류 소비량이 117g으로 식약처가 제시한 가공육과 적색육 일일 평균 섭취량(67.5g)과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일일 평균 육류 소비량에는 닭고기, 오리고기 등의 소비량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현재 제시하고 있는 가공육과 적색육의 일일 평균 섭취량의 합계와는 차이가 난다.




Q11. 적색육 및 가공육의 조리 방법에 따라 위해정도가 달라지나?

불로 직화하여 굽거나 튀겨 먹는 것보다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유해물질이 적게 생성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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