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신세경에게 돌직구 사랑 고백으로 여심 흔들어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붉게 물든 가을 단풍 아래서 신세경을 끌어안으며 날린 돌직구 고백이 이방원(유아인 분)의 매력을 극대화하면서 안방극장의 여심을 뒤흔들었다.
사랑에 빠진 이방원의 모습은 한없이 소년 같았으며, 자신의 마음에도 솔직하고 당당했다.
이날 이방원은 분이가 어릴 적 개경에서 만났던 여자아이였음 알게 되면서 감정이 벅차 올라 입가에 떠오른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이어 분이를 와락 끌어안으며 “네가 관아에 불 지르고 할 때부터 알았다. 쟤는 내 거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지만 분이는 이를 차갑게 거절했다.
자신을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분이에게 “너, 나 좋아해. 근데 안 좋아한다고 하는 진짜 이유가 뭐야”라고 재차 분이의 마음을 확인시켰다. 이에 분이는 사랑한다는 말로 응답했다. 처음으로 분이의 진심을 확인한 이방원은 “너 진짜 사랑해. 난 도저히 어쩌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너 사랑할 것 같다. 아 미치겠네”라며 뜨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랑을 느끼는 만큼 그대로 표현하는 이방원의 모습은 시청자도 함께 가슴을 콩닥거리게 했다.
이날 유아인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다양하게 변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직설적인 대사들을 더욱 감칠맛나게 살려냈다. 특히 분이 앞에서 한없이 소년 같은 이방원의 모습은 유아인의 연기를 통해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분이를 바라보며 웃음 짓고, 거절에 화를 내고, 또 분이의 고백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이방원의 모습은 매 순간 감정에 솔직한 소년 같았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이방원의 감정들을 유아인은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연기했고, 시청자들은 이방원의 돌직구 매력에 빠져들었다.
반면 이방원은 대업에 있어선 냉철한 지략가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방원은 해동갑족 민씨 가문의 민다경(공승연 분)을 찾아가 자신과 혼인하자는 제안을 했다. 신조선 건국을 위해선 세력을 키워야 했고, 해동갑족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뤄야 할 것이 명확하고, 자신이 결심한 것에 흔들리지 않는 이방원 캐릭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부분이었다.
극중 민다경의 마음을 꿰뚫고 흔들며 거래를 제안하는 유아인의 연기톤과 목소리는 분이와 있을 때와는 또 달랐다. 유아인은 상대에 따라, 또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분 지으며, 이방원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매 회, 매 장면, 다채로운 모습으로 극을 이끄는 유아인의 연기가 ‘육룡이 나르샤’를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윤균상이 신세경에게서 휴대폰 번호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
상 속 극중 이방원(유아인 분)의 심복인 조영규 역 민성욱은 과거 SBS 드라마 ‘피노키오’에 출연했던 기억을 되살려 취재기자를
자처하는 모습이다. 검의 손잡이 부분을 마이크로 삼은 그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순 있지만, 아무나 기자가 될 순 없다”라는
‘피노키오’의 대사도 읊는다.
이
어 민성욱은 분이 역 신세경, 무휼 역 윤균상과 가벼운 농담을 이어간다. 지난 밤 민성욱과 윤균상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야기가 주제다. 이때 윤균상은 신세경을 향해 “낭자 이따 번호주세요”라고 말하고, 신세경은 거리낌 없이 “네. 지금
드릴까요?”라며 곧바로 윤균상에게 다가가 그의 휴대폰에 자신의 번호를 찍는다.
그 순간 민성욱은 재치를 발휘, 제작진 카메라를 향해 “이렇게 전화번호를 따는 겁니다. 지금 현장, 바로 보시죠”라며 카메라를 둘의 번호교환 현장으로 안내한다. 그러자 윤균상은 부끄럽다는 듯 카메라를 손으로 막아 폭소를 자아낸다.
이어 민성욱의 “그럼 직접 전화를 걸어보겠다”라는 멘트와 함께 윤균상은 통화버튼을 누르고, 이에 다시 한 번 자신의 번호를 확인하던 신세경은 “휴대폰을 차에 두고 왔다”라고 설명한다.
<사진: SBS 드라마 화면 캡쳐 >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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