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맞벌이 부부, 유배우자 가정중 전체 41.7% 차지해
혼인 상태로 배우자가 있는 가정중에서 맞벌이를 하고 있는 가정이 10가정중 4 가정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로 맞벌이 가구는 점차 일반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맞벌이 가구란 유배우 가구(가구주 혼인 상태가 배우자 있음인 가구) 중 동거여부와 상관없이 부부가 모두 취업자인 가구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2014년 502.8만 가구(가계동향조사 기준)로 전체 유배우 가구의 41.7%를 차지하였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은 반면 가구주 연령이 29세 이하와 60세 이상 가구는 맞벌이인 경우가 적었다. 맞벌이 가구는 비맞벌이 가구보다 가구주 평균연령이 4.1세 어리고 평균 가구원수는 0.3명 많았다. 맞벌이 가구의 소득은 비맞벌이(홑벌이.월평균 소득 380만원) 가구 소득의 1.4배인데 이것은 대부분 배우자 소득의 차이에서 기인하였다.
월평균 지출은 맞벌이 부부가 294만3,00원으로, 홑벌이부부(239만5천원)의 1.2배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는 부족한 가사노동 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외식비, 편의식품비, 가사서비스, 의복관련서비스 등 시간절약형 소비에 지출을 많이 하고 있어, 시간절약과 관련된 소비 비중이 높은 반면 식료품비의 지출은 적었다.
맞벌이 가구의 시간절약 소비 비중(중산층 기준)은 9.9%로 비맞벌이 가구의 9.4%보다 0.5%p 높았다. 하지만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구의 특성상 식료품비 지출 비중은 낮았다.
맞벌이 가구는 취업(경제활동) 관련 소비 비중이 높은 반면 오락·문화비의 지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맞벌이 가구는 취업과 관련된 지출인 교통비, 통신비, 의류비 등의 지출을 비맞벌이 가구보다 많이 한다. 맞벌이 가구의 취업 관련 소비 비중(중산층 기준)은 26.2%로 비맞벌이 가구의 25.3%보다 0.9%p 높았다. 하지만 맞벌이 가구는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하여 비맞벌이 가구 보다 오락·문화비의 지출이 적었다.
맞벌이 가구는 부모가 출근 시간 동안 아이를 맡아 줄 시설이 필요하므로 학원에 보내는 가정이 많고 보육료 지출이 많은 등 자녀양육과 관리를 위한 지출 비중이 높았다.
맞벌이 부부는 전체 지출의 13.2%를 자녀 교육비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홑벌이 부부의 10.3%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 향후 맞벌이가구 증가에 대비하여 시간절약형, 취업, 자녀양육 등에 관련된 서비스업의 성장이 예상되므로 이들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해 맞벌이 관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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