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전광렬, 먹먹한 면회실 만찬..'눈물바다'
‘리멤버’의 유승호와 전광렬 부자가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의 눈물바다를 이끌어냈다.
유승호와 전광렬은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각각 절대 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 서진우와 살인사건의 제보자였지만 살인범 누명을 쓴 사형수 서재혁 역을 맡아,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유승호와 전광렬은 ‘리멤버’ 첫 회부터 면회실 오열 연기로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면회실 신만 나오면 명장면을 연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는 앞서 남규만(남궁민 분)에게 “내가 너 법정에 세울 거니까”라고 선전포고했던 진우가 결국 4년 전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웠던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의 재심을 신청하게 되는 상황. 이를 기념하여 진우가 특별히 구급상자에 만찬을 차려와 아버지 재혁에게 음식들을 맛보게 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재혁이 그 동안 알츠하이머 병세가 더욱 심각해져 아들 진우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 채 “어떻게.. 제 입맛에 이렇게 딱 맞는 음식들만 싸오셨네요”라며 허겁지겁 음식을 먹게 되는 상황이라 보는 이들에게 먹먹한 슬픔을 안겼다. 더욱이 진우 또한 눈물을 속으로 꾹 삼킨 채 오로지 재혁의 담당 변호사로서만 행동할 예정이어서 절제된 슬픔을 배가시키고 있다.
유승호와 전광렬의 ‘면회실 구급상자 만찬’ 장면은 12월 31일 경기도 일산 SBS 탄현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서재혁으로 완벽히 분해 소름 돋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연기의 신’이란 찬사를 듣고 있는 전광렬은 이 날도 일부러 초췌하고 부스스한 모습을 연출, 알츠하이머와 건강이 악화된 서재혁의 핏기 없고 초점 잃은 모습을 100% 재현했다. 유승호 또한 감독과 대본을 맞추는 중에도 눈물을 머금은 채 감정연기에 몰입, 한 큐에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창민 감독은 무결점 호흡으로 장면을 소화해낸 유승호와 전광렬을 향해 “컷! 서재혁씨 이제 식사 그만 하세요”라며 위트 있는 컷 사인을 보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심각한 장면들이 많아서 감독님이 배우들 연기 중에 ‘절대 침묵’과 ‘배우들의 감정선 사수’를 요구하지만, 모든 촬영이 끝나면 감독님이 직접 나서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활기찬 팀워크를 조성해준다”고 명장면 연출의 비밀을 귀띔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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