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확대, '내년까지 장교 7%, 부사관 5% 증가 목표'
여군 확대가 3년 앞당겨 2017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여군 장교 수를 늘리기 위해 현재 2곳 여자대학에 설치한 여성 학군단(ROTC)을 한 곳 더 증가할 계획이다.
군이 3년씩이나 목표달성 시기를 앞당긴 것은 취업난으로 부사관보다 장교계급에서 여군의 비율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사회진출을 앞둔 20대 여성들의 눈길이 '군복무'로 향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학군단 설치가 취업률 상승이라는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또 군인이라는 커리어를 가질 수 있는 등 다양한 사회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라는 긍정적 이미지도 얻을 수 있었다.
우수 인력을 끌어오고 싶어 하는 군과 건설적인 사회진출 활로를 찾는 여성들이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는 셈이다.
국방부가 2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이 신뢰하는 튼튼한 국방’을 주제로 2016년 국방부 업무계획 보고에 따르면 당초 202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3년 앞당겨 2017년까지 여군 비율을 장교는 7%, 부사관은 5%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여군 비율을 빠르게 늘려 분위기를 쇄신하고 우수한 여성 인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장교의 경우 여군 비율이 지난해 이미 7%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와 내년에 여군 부사관을 집중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해 여자대학교 학군단(ROTC)을 1곳 더 지정하기로 했다. 현재 학군단이 설치된 여자대학교는 숙명여대와 성신여대 2곳이 있으며, 세번째 여대 학군단 설치를 위해 광주여대와 이화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등이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군 비율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여군 숫자는 지난해 말 기준, 9757명인 여군 숫자를 올해 말에는 1만490여명으로, 내년까지는 1만96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전체 장교의 7%와 부사관의 5%를 여군으로 확충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전체 장교의 7%가 여군으로 채워졌다"면서 "우수 여성 인재 활용 차원에서 내년까지 부사관 가운데 여군 비율을 5%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MBC 뉴스 화면 캡쳐 >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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