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최악의 글로벌 악재 속 고군분투 ‘빛났다’
LS산전이 2015년 주력인 전력·자동화 기기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국내외 자회사들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내내 계속된 저유가, 경기침체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산전은 28일 공시를 통해 2015년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2조 2,017억 원,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1,5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S산전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분기 유례없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이후 주력 사업과 신 사업, 자회사 사업 전체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하며 2분기와 3분기 연속 호조를 보이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5,916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각각 4.0%, 22.0%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해 전체 실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산전은 수 년에 걸쳐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40%대로 끌어올리며 안정적 사업 구조를 구축했으나, 지난해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인프라 투자 감소에 따른 부담이 가중됐다.
하지만 전력기기는 국내와 해외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자동화 기기의 경우 고객층을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하고, 유통 대리점 할인율 개선을 통해 설비 투자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 분을 만회했다.
이와 함께 이전까지 악전고투해온 국내외 자회사들이 대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모회사 실적에 힘을 보탰다.
중국 무석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 신장률이 높은데다 국내 자회사들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조를 보여, 향후 실적 개선을 이끌어 갈 동력으로 부상했다.
따라서 LS산전은 2016년 이 같은 자회사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기기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자동화는 기존 영업활동과 더불어 제조업 혁신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통해 주력 사업의 점유율을 보다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HVDC(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ESS 등 신사업 매출 본격화가 전망되는 만큼, 올해가 실적 개선은 물론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