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상계, 세계 빙상 위에서 금메달 잔치
'빙속 여제' 이상화 부활,
'리틀 이상화' 김민선은 500m, 박세영은 1000m에서,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27)가 13일 러시아 콜롬나의 코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851로 3년만에 우승으로 왕좌를 탈환 하며 ‘빙속 여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브리트니 보(미국·75초653)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이상화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장훙(중국)은 75초68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미 2012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상화는 앞서 이 종목 3회 우승을 차지한 카트리오나 르메이 돈(캐나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상화는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뒤 2014 소치겨울올림픽에서도 2연패의 쾌거를 달성했으나 이후 컨디션 난조와 무릎 부상으로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로 밀렸다. 그러나 2015~2016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8차례 출격해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에 성공했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장훙 등을 크게 따돌리고 우승해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3연패 전망을 밝게 했다.
또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김민선(17)도 14일 '2016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틀 이상화' 김민선은 노르웨이 하마르의 올림픽홀 바이킹십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8초66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박세영(단국대)은 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히트에서 열린 2015-1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 27초231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헝가리의 산도르 리우 샤올린이 1분27초293, 김준천(강릉시청)이 1분27초32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던 박세영은 올 시즌 5차 대회까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올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 나선 최민정(서현고)은 올 시즌 5차 대회까지 매번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1분31초279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1분30초616)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남자 1500m에 출전한 곽윤기(고양시청)는 2분 24초919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이스라엘의 블라디슬라프 비카노프(2분19초911)에게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함께 출전한 이정수(고양시청)는 2분25초032로 3위를 마크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28·대한항공)이 14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7분18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
우승자인 아르옌 스트뢰팅아(네덜란드·7분18초32)를 0.06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시스 콘틴(프랑스)이
7분18초41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매스스타트는 출전 선수들이 쇼트트랙과 같이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경기를 펼치는 종목으로 16바퀴를 돌아야 한다. 종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지난해 처음으로 신설됐고, 오는 2018 평창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승훈은 이미 지난해 2월 월드컵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14-15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매스스타트 부문 종합 1위에 오른 바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