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 동상이몽, 남성은 ‘추천’, 여성은 ‘비추천’
평소 호감 있는 동료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사내연애에 대한 남녀 간 상반된 입장 차가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검색엔진 잡서치가 전국 남녀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사내연애’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내연애를 추천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50.4%가 ‘추천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성별 간 큰 견해 차를 보였다는 점이다. 남성 64.0%는 사내연애를 추천한다고 밝혔으나, 여성의 경우 추천한다는 비율이 38.6%에 그쳐 오히려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다’(61.4%)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사내연애를 추천한다는 비율은 ‘관리자급’에서 74.4%에 달해 특히 두드러졌고, 그 뒤로 과장급(60.5%), 대리급(49.1%), 사원급(47.4%) 순으로 높은 직급일수록 사내연애를 추천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내연애를 추천하는 이유 1위로는 41.8%로 ‘같은 업종이어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된다’가 꼽혔으며, 이어 ▲틈틈이 볼 수 있어 데이트 시간이 늘어난다(21.7%), ▲업무 시 소소하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17.5%), ▲업무적인 부분까지 대화 소재가 더 늘어난다(13.1%), ▲스케줄 파악이 가능해 오해소지가 줄어든다(5.8%) 등이 있었다.
반면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중간에 헤어질 시 보기 껄끄럽다’(44.0%)를 꼽았으며, 남성(40.4%)보다 여성(46.7%) 응답률이 높았다. 이는 앞서 사내연애를 선호하지 않는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크게 두드러진 점을 살펴봤을 때, 이별 후 직장생활에 대한 여성들의 부담감이 남성에 비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밖에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로는 ▲주변 시선과 관심이 부담된다(17.6%), ▲사내에서 보이기 싫은 모습까지 보여주게 된다(16.6%), ▲계속 신경쓰여 업무 집중을 흐린다(15.5%), ▲업무적인 부분까지 말다툼 소재가 늘어난다(6.3%) 순이었다.
한편, 만약 사내연애를 하게 된다면 공개의향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과반수가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리지 않는다’(53.1%)고 답했으며, 이어 35.8%를 차지한 ‘절대 비밀로 하겠다’까지 총 88.9%가 비밀연애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돼 시선을 끌었다.
이에 비해 ‘떳떳이 공개하겠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으며, 이 역시 남성(14.7%)이 여성(8.0%)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돼 공개연애에 대한 의견차도 확인됐다.
한국 유로저널 김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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