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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6.03.02 00:37
산 너머 조붓한 고국의 오솔길로 ‘봄마중’ 함께 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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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조붓한 고국의 오솔길로 ‘봄마중’ 함께 가실래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검색한 코스는 북한산둘레길 1코스다. 소나무 숲길로 불리는 이 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산길로 이뤄져 둘레길을 처음 걷는 사람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청정(우이)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시작한 길은 맑은 약수로 가득한 만고강산을 지나 1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솔밭근린공원에 이른다.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자태가 신령스럽기까지 한 소나무가 즐비한 이 구간에 들어서면 강렬한 송진 향이 온몸을 감싸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경기 안산 대부해솔길 1코스.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지역이며, 바다가 보이는 해변과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북망산에 오르면 영종도, 인천대교, 송도신도시, 시화호의 전경이 펼쳐진다. 가뭄 때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물맛이 좋아 다른 지역에서도 물을 길으러 오는 구봉 약수터에서 샘물을 마시고 걷다 보면 좌우로 푸른 바다와 갯벌이 펼쳐진다. 구봉도 끝자락 개미허리를 지나면 낙조전망대가 있어 서해안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을 끼고 종현어촌체험마을로 가는 길은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걷기에 그만이다. 강원 평창 효석문학100리길 1코스 문학의길.
효석문학100리길은 가산 이효석 선생(1907~1942)의 소설 ‘메밀꽃필 무렵’ 속의 인물인 허생원 일행의 여정과 이효석 선생이 평창초등학교까지 다니던 강과 들, 숲 등 옛길을 따라 아름다운 고장 평창의 자연경관을 즐기며 걷는 길이다. 5개 코스로 나뉘는데 1코스 문학의 길은 이효석 선생의 문학적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구간이다.
이곳은 미로 속을 걷듯 계속 방향을 틀며 오가야 한다. 작은 만이기 때문에 계속 전진할 수가 없어서다. 갈대밭과 대청호수를 따라 10분 정도 걷다가 도로로 빠져나온다. 마산동 정류소 삼거리에서 왼쪽 대청호수 방향으로 걸음을 튼다. 양쪽 포도밭 하우스를 지나면 아름다운 S자 모양의 갈대밭이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를 걷다가 다시 들어왔던 길로 나와 취수장이 보이는 얕은 산길로 들어선다. 한적한 들길을 10분 정도 걷다 되돌아 나온다. 취수장 풍경을 둘러보고 가을이면 국화축제가 열리는 가래울마을(추동)로 향한다. 가래울마을을 나와 연꽃마을(주산동) 가는 길목에선 황새바위를 만난다. 연꽃마을은 여름이면 여러 종류의 연꽃과 곤충을 볼 수 있고, 송영호 화실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 마을인 산막이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4km의 옛길 위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한 산책로다. 1957년 순수 우리 기술로 준공한 지역의 명소 괴산댐을 끼고 조성된 옛길 구간은 대부분을 나무받침(데크)으로 만드는 친환경 공법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가 괴산댐 호수와 어우러지며 한국의 자연미를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경북 영덕 해파랑길 21코스(영덕블루로드 B코스).
동해안에서 가장 사랑받는 걷기여행 코스다.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산을 하나 넘으면 해파랑길 21코스(블루로드 B코스)의 시작이다. 블루로드 가운데 가장 많은 바닷길이자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길이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숲 속과 갈대숲을 지나다 보면 해안 바위산 앞에 당도한다. 도로를 따라 돌미역이 유명한 노물항 포구를 돌고 돌며 블루로드가 이어진다. 울산 울주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1코스 억새바람길.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은 배냇골을 중심으로 재약산, 천황산, 신불산, 영축산 등을 한 바퀴 도는 길이다. 1코스는 영남알프스 4개 코스 중에서도 핵심을 모아놓은 대표적인 길로 간월재, 신불평원, 사자평 등의 억새 명소를 두루 감상할 수 있다. 또한 8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형성된 수십만 평의 억새와 단조 늪, 단조산성 등 역사 · 문화자원을 볼 수 있다. 전북 군산 구불길 8코스 고군산길.
섬들이 무리를 지어 있는 곳이라 ‘군산(群山)’이라 한다. 조선 세종 시절에 군산진을 육지로 옮기면서 현재의 군산시가 되었고 선유도 일대는 옛 고(古) 자를 붙여 고군산으로 불렀다. 임진왜란 중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을 천추만대에 빛날 대승으로 이끈 뒤 이곳에서 열하루 동안 머물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전남 여수 금오도 비렁길 1코스.
걷는 내내 숲과 바다, 해안 절벽 등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어 최고의 섬길로 손꼽힌다. 비렁길은 절벽의 순우리말 ‘벼랑’의 여수 사투리 ‘비렁’에서 연유한 이름으로 본래는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하러 다니던 해안길이었다. 함구미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 돌며 장지마을까지 이어진 18.5km의 비렁길은 5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코스 대부분이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무리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제주 서귀포 제주올레길 1코스 시흥~광치기 올레.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동부지역의 시흥리에서 제주를 한 바퀴 도는 올레길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올라 성산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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