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박 대통령 지지 대권 후보는 당선 가능성 없어.
국민의당 안철수도 새정치 제시없이는 대선나가도 당선 어려워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는 차기 대권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도 새정치 제시없이는 대선나가도 당선 이 어렵다고 혹평했다.
윤 전 장관은 박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 지금처럼 이렇게 고집한다면, 새누리당에서 친박계의 지원을 받아 출마 가능성이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통령 출마설에 대해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진 윤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 개입할 생각을 하면 안 된다. 허망한 꿈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박 대통령이 반기문 총장 등 염두에 둔 특정인을 밀면 오히려 그 사람은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느냐'하는 질문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민다고 하면 민심이 따라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아마 누구도 그렇게 해 주길 바라지 않을 것이다. 후보 될 사람도 그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등 총선 결과가 '여소야대'로 새누리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민주적 통치 방식에 대한 심판이다. 왜냐하면 박 대통령이 집권 3년 동안에 시종일관 보여준 것이 군림하되 통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마치 대통령은 지시하고 호통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 같이 인식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번 총선 결과는 민심이 민주주의를 빨리 복원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새정치 비젼 제시해야 대권 가능성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역할을 끝으로 어떤 정치적인 행보, 어떤 정치적 발언도 삼가해 온 윤 전 장관은 국민의당이 비록 이번 총선에서 38석이라는 예상밖의 선전을 했지만, 호남에 완전히 편중되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총선의 결과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안 대표가 그 끈질긴 야권 통합의 압박을 이겨내고 제3당을 만든 것은 뚝심이 정말 효과를 거둔 것이고, 또 논리적으로 그 입장이 맞았다. 그걸 잘 지켜서 일단 성공을 한 것이지만 이제 앞으로가 더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이 호남 편중 정당의 한계를 극복해야함은 당연하고," 자기들이 한국 정치를 바꿔서 새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으니까 자신들은 뭘 추구할 것이며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원내활동을 하겠다라는 새정치라는 것을 국민에게 밝히고 거기에 따라 행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안철수 대표는 수 년전부터 주장해왔던 새정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고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대선에 나갈 수 있고 당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제시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대 총선이 새누리당 참패로 끝나면서 무엇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뼈아픈 것이 유력대권 주자들 다수가 치명타를 입은
반면 박근혜대통령의 지지를 얻으면서 '여권의 대선주자'로 널리 인식되어 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1980년대 외교부 공무원으로 미국 연수 시절 당시 미국 망명생활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관찰해 상부에 보고하는 등 전두환 정권과 연루된 행적이 공개돼, 향후 대권가도에 비상에 걸린
상황이다.
17일 외교부가 30년 만에 공개한 비밀해제 문서에 따르면, 1985년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연수중이던
반기문 당시 참사관(과장급)은 미국의 학계·법조계 인사들이 망명 중인 김 전 대통령의 안전 귀국을 요청하는 서한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정보가 꼼꼼이 적은 정보를 1월10일 당시 전두환 정부에 발송했다.
결국 이같은 '프락치'의혹으로 인해 반
총장의 대권가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두환의 5공 정권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PK세력과의 3당 합당으로 탄생한
현 새누리당 세력이 이번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에, '전두환 세력과의 결탁'처럼 보이는 것에 타격이 큰
것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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