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올해 성장률 2%로 급락하고 신흥국 위기감 증가
세계 경기가 지난 해 하반기부터 뚜렷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올해도 불안한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제까지는 국가간 성장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세계경제를 번갈아가며 떠받치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 대부분 주요국가들의 성장세가 약해지면서 성장을 주도할만한 국가가 부재한 상황이기때문이다.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미국,중국,일본,유럽 등의 주요국가들의 경제활력이 대부분 더 낮아지거나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는 지난 수년간 3%대를 유지해오던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2%대로 낮아지고, 세계경기의 하향세로 취약 국가들의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위기가능성도 높은 편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세계적으로 투자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던 소비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선진국의 수요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세계교역의 위축은 지난해 말 이후 더욱 가속되면서 금액기준 두자리수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물량기준으로도 성장세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신흥국들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성장모멘텀은 전통 서비스 부문의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고용확대였지만 주요 국가들에서 이러한 성장흐름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게다가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생산성의 빠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투입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실업률이 4%대까지 낮아지는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면서 추가적인 고용확대 속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중국은 그동안 빠른 고용확대가 임금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기업부담을 높이고 노동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일본 역시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인난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세계 수요부진에 따른 초과공급 지속으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져 산유국의 국가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다.
이제까지는 환율변화의 차이 등으로 국가간 성장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세계경제를 번갈아가며 떠받치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성장을 주도할만한 국가가 부재한 상황이다.
올 초에 나타난 일본과 유럽 금융시장 불안은 금융시장 리스크가 산유국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미국은 임금 및 물가상승 우려로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유럽,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계속되겠지만 정책효과가 아직 불확실하며 은행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주요국 경기부진으로 그동안 긴축기조를 보였던 재정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가부채 리스크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재정지출을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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