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액과 수출대수 모두 큰 폭 하락
2016년 1사분기 (1월부터 3월) 승용차 수출이 수출액과 수출대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동안 승용차 수출 대수는 65만3천 대로 지난 해 72만2천 대를 크게 밑돌아 9.6%하락했고, 수출액 기준으로는 지난 해 101억8400만 달러에서 올해는 89억2300만 달러로 12.4% 하락했다.
수입의 경우는 2015년 1분기에 7만 1천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7만대 1.7% 감소했으며,수입액으로는 지난 해(2300만 달러)보다 9% 하락한 2094만 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 수출의 최대 상대 국가는 미국으로 지난 해 전체 수출 대수의 39.6%보다 더 증가한 46.5%를 기록해 수출 승용차 2대 중에 한 대는 미국을 향했다. 휘발유 차량은 미국이 강세를 보이고, 경유 차량은 영국 등 유럽이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미국으로 중형 휘발유차를 가장 많이 수출(53.2%)되었다.
승용차 수입은 지난 해 전체 수입의 62.1%를 기록했던 독일이 최대 수입국으로 올해 1분기 동안에는 50.2%로 하락했지만, 우리 국민들의 외제차 2대 중에 한 대는 독일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차종에서 독일 차를 선호했으나 소형 경유차는 스페인 차가 많이 수입되었고 특히, 독일산 대형 경유차를 가장 많이 수입(68.5%)했다.
미국으로 수출은 2015년 1분기 40억 불에서 2016년 1분기 42억 불로 증가(3.0%)하였고, 호주(23.2%), 독일(23.4%) 등에도 증가하였으나, 그 외 캐나다(2.2%↓), 사우디(53.8%↓), 영국(5.6%↓), 러시아(2.0%↓) 등 특히 산유국으로의 승용차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유가 하락에 따라 산유국의 경기악화로 인해 승용차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의 경우는 2016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 직전 분기 대비 21.2% 감소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분기(2015년 4분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예정으로 승용차 단가 상승을 고려하여 물량을 앞당겨 수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EU와 승용차 교역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을 받아 2014년 7월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되었으나, 2016년 1분기에는 적자 폭이 다소 완화되었다.
대유럽 자동차 무역수지는 2914년 7월 -1억3200만 달러, 2015년 12월 -5억 3100만 달러에 이어 2016년 3월에는 -8백만 달러에 머물렀다.
대유럽 자동차 수출은 2015년 8월 최저점(2억 5천만 불) 이후 점차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현지공장 자동차의 증산으로 회복 물량은 제한적이다.
올 3월, 수출 감소 속 내수 호조로 생산량 증가
한편, 올 3월의 경우 자동차 수출(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한 26만3197대)이 신흥국 경기침체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내수판매와 생산실적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신차 효과로 호조를 보였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수요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별로는 현대가 아반떼(2.4%), 액센트(2.9%), 투싼(73.3%) 등 소형차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74.9%), 그랜저(△39.6%), 싼타페(△39.3%) 등 대형차 수출 저조로 전년동월대비 5.5% 감소했다.
기아는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55.2%), 카니발(50.5%), 프라이드(14.5%) 수출 선전에도 불구하고, 모닝(△27.7%), K5(△44..0%), 쏘렌토(△41.2%)의 부진으로 1.8% 줄었다.
한국지엠와 쌍용도 주력 차종의 수출부진으로 각각 4.3%, 23.5% 감소했다.
르노삼성 역시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수출(28.9%)호조에도 불구하고, QM5 수출 감소(△84.7%) 영향으로 8.7% 급감했다.
반면에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신차효과(SM6, 티볼리에어, K7 등), 다목적차량 판매호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5.7% 증가한 17만3982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자동차 생산실적은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0.2% 증가한 41만5175대로 집계됐다.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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