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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 연대론’ 부상하는 야권에 여권은 ‘50대 기수론’ 내세워



새누리당에서 총선 참패로 김무성 전 대표 등 기존의 대선주자들이 타격을 입은 데 따른 후폭풍으로 50대 기수론이 거론되고 있는 사이 야권 일각에서도 대권과 관련해  ‘5자 연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야권의 주요 차기 후보들이 대부분 50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그동안 차차기로 염두에 뒀던 잠룡들을 조기 등판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물밑에서 나오고 있다.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이끌어 낸 야권에서는 현재 대선주자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외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 5명이 힘을 합쳐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5자 연대론’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DJP 연합이나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처럼 5명이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되, 대선에서는 한 명의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자는 것.


특히 5자 연대론이 주목받는 것은 5명이 부산·경남(문재인), 호남(안철수), 서울(박원순), 대구·경북(김부겸), 충남(안희정) 등 전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고른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지역주의 타파라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담겨 있다. 


이와같은 5자 연대론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비록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그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이들 야권 후보들이 하나같이 모두 경쟁력과 스토리가 있는 인물들이어서 이들 중 누가 나오더라도 새누리당은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데 5명이 연대까지 한다면 더 말할 것이 없이 대권마저 넘겨 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일단 내부를 수습하는 데 당력을 쏟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기에, 총선 승리를 발판으로 내년 대선을 준비하려던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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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야 대권 후보 지지도 1 위를 거의 독점해왔던 김무성 전 대표는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친박의 지지를 얻어낼 수 없어 여권 지지기반인 보수 진영은 ‘김무성 대체재’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어, 7월경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출정식마저도 무기한 연장될 수도 있다는 설이다.


친박계도 비박 진영에서 독주체제를 갖췄던 김 대표에 대항하기 위해 검토했던 잠룡들이 줄줄이 쓴 잔을 마시면서 총선 승리를 통해 대권 불을 지피려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자신의 고향이자 새누리당 심장인 대구에서 패해 상처 투성이가 되었고, 총선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종로에서 승리하면 친박계가 대선 후보로 밀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주가가 상승했던 오세훈 전 시장도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진박’ 후보 안대희 전 대법관도 국회 입성에 실패하며 친박계의 기대감을 무너트렸다.


그렇다고 친박이 ‘김무성 대항마’로 오래전부터 공을 들였던 반기문 대망론만 믿다가 반 총장이 출마 안하겠다고 선언해 버리면 그때는 대책 마련이 어려진다는 친박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야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50대이고 이들 5자 연대론의 군불떼기가 솔솔 불어 오면서 여권에서도 50대 기수론이 불거져 유승민 의원 스탠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50대(1958년생)인 데다가 총선 과정에서 친박과 대립각을 세우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기 때문이다. ‘핍박받는 정치인’ 이미지도 향후 행보에 도움이 되어 유 의원이 50대 기수론의 최적임자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또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도 50대 기수론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후보들이지만 둘은 “도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큰 꿈을 꾼다. 국민들 요구가 있다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차피 기존 대선 후보로는 안 된다는 인식이 50대 기수론 밑바탕에 깔려있기에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등을 비롯한 그외에도 문호를 개방해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해야 한다지만, 비록 소설이라고 평가 절하되고 있는 야권의 ‘5자 연대론’에 맞대항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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