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부채규모 역대 최고 속에 美 부동산 구매는 급증
2016년 1분기동안 중국기업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부채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해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구매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분기 중국의 신규 위안화 신용대출 증가액은 약 4.6조 위안(7022억 달러)이며, 이는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1분기 신용대출 금액 4.59조 위안의 최대치를 넘어서는 액수이다.
대출금액 중 부동산에 투입된 금액은 1.5조 위안(2290억 달러)으로 이는 전체금액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액수이며, 이중 67%는 주택구매 대출금으로 사용되었다.
최근 2년간 기업의 이윤 증가속도는 점점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산업부문의 부채 상환능력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이 악화됨에 따라 돈을 빌리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반면,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은 더욱 약화되고, 이자부담을 감당할만한 유동자금이 없는 기업의 수는 2015년 기준 18%를 초과하였고, 이는 2010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이다.
Natixis의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기업의 채무부담이 특히 심하며, 이자부담이 순이익 수준을 넘어서는 기업의 수는 이미 30%를 초과했다.
따라서,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기업부채가 역대 최대인 3조7천억 위안(660조 원,5648억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몇 년간 천문학적인 규모의 달러를 빌렸다가 부채를 상환할 적기를 놓쳐 허덕이고 있다.
또한,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열뱅크오브캐나다는 중국 기업의 달러 부채가 위안화 절하 이전의 5700억 위안에 비해서는 줄어든 4300억 달러(504조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25년 만에 최저로 둔화한 가운데 2013년까지 4년간 위안화 가치가 높아질 때 달러 부채를 쌓으면서 이득을 봤던 기업들이 앞다퉈 부채상환에 나서면서 중국에서의 자본유출과 위안화 약세는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인, 작년 3월까지 1년간 미 부동산 33조 원 매수
한편, 미국 비영리기구 아시아 소사이어티와 로젠 컨설팅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이 2014년 4월에서 2015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미국에서 사들인 주택용 부동산이 285억 달러(약 33조6200억 원)규모에 이르렀다.
미국 주택용 부동산의 구입액은 캐나다인이 부동의 선도를 계속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국외 ‘안전자산’을 찾아 미국 부동산 시장에 거액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이 2010~ 2015년 사이 사들인 미국 주택용 부동산은 930억 달러를 넘었고, 같은 기간 상용 부동산(토지 포함) 구입액도 170억 달러로 급증했는데 증가 속도는 주택 쪽이 훨씬 빠르다고 한다.
또 보고서는 중국인이 미국 부동산에 이처럼 거액을 투자하면서 2006년 붕괴해 2008년 경제위기 원인을 제공한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