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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6.07.19 19:17
박근혜·유승민 해빙기류에 유승민 주가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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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유승민 해빙기류에 유승민 주가 급상승 권력을 탐하는 정치의 세계에서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말이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도 서서히 스며들면서 유의원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국회법 파동에서부터 배신의 정치 심판 발언→원내대표 사퇴→유 의원과 친유승민계의 공천보복→총선 참패→탈당파 무소속 당선자 복당 문제로 이어진 친박계와 비박계 갈등의 두 당사자가 전격적인 화해무드를 맞이한 모습을 보이면서 새누리당 내 권력 구도의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8일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환담을 이어가면서 청와대 관계자를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의 관심은 긴장 속에 유 의원과의 인사로 쏠렸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 여소야대 정국에서 ‘소통하는’ 이미지의 대통령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고 이를위해 지난 1 년간 갈등의 골이 깊었던 유 의원과의 화해가 상징적으로 담겨야 했기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의원들과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하다보니 보통 1 인당 10초 내외 정도의 시간이 할애되었으나, 뜻밖에도 유의원과는 36초간 대화를 나누자 참석자들은 “싫으면 그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않았던 박 대통령의 스타일을 봤을 때 이번 조우와 선물은 어떤 시그널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 의원도 사석에서 “그렇게 한 번에 풀어질 수 있겠나”라면서도 싫지 않은 기색을 내비쳤다는 후문이고, 유 의원 측근들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면서도 은근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유 의원은 그동안 “원내대표 사퇴 결심을 하고 나서 대통령을 뵙고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과정에서 있었던 소통 부족이나 오해에 대해서 풀고 싶었다. 앞으로도 차차 자연스럽게 소통할 기회가 오지 않겠나. 서로 있었던 오해나 이런 게 풀리면 저는 대통령께서도 제 진심에 대해서 이해를 해주실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 등의 말을 해왔다. 국내 한 언론이 당시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해 정리한 박대통령과 유의원의 대화 내용을 재구성한 내용을 인용해 보면 "우리가 남이가..."를 엿보게 한다. 박 대통령: 오랜만에 뵙습니다 유 의원 : 오랜만에 뵙습니다, 대통령님. 박 대통령: 이번에 상임위는 어디로 가셨나요 ? 유 의원 : 네 기획재정위원회로 갔습니다. 박 대통령: 국방위원장까지 하시며 국방위에 오래 계시더니 이번에는 전공을 찾아 가셨네요. 유 의원 : 네 그렇습니다.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 대구에서는 K2공군기지 이전이 숙원사업이죠? 신경 많이 쓰셨는데…. 유 의원 : 네. 영남권 신공항이 무산되고 또 K2 이전도 지지부진해 대구 민심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박 대통령: 네. 아무쪼록 대구시민들께 잘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도 서로 의논하며 잘 하시죠. 박 대통령은 이로부터 불과 사흘이 지난 11일 유 의원 지역구 숙원사업이자 대구의 골칫덩어리였던 K2공군기지와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지시하는 일종의 깜짝 선물을 하사(?)했다. 대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의 배치를 TK인 경북 성주로 결정하게 된다. 사실상 TK에 당근과 채찍을 함께 내린 셈이지만 유 의원은 “군 입지에 대한 설명이나 배경, 목적을 설득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면 되는 문제”라면서 TK에 배치되더라도 납득할 만하면 전격 수용할 수 있다는 말로 박 대통령과 유 의원 간에 해빙 무드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경북 칠곡에 사드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을 때 ‘칠곡에 사드가 배치되면 수도권 방어가 안 된다’는 논리로 반대의사를 피력했던 유 의원은 경북 성주로 발표되기 직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방부나 군이 주한미군과 함께 입지를 결정하고 나면 그 입지가 군사적으로는 왜 최적의 입지인지, 또 주민 피해는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는지 잘 설명하면 된다. 그런 설명이 납득할 만하면 수용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표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박 대통령이 유 의원과 인사를 나눈 정도가 아니라 K-2기지 현안을 언급했다는 게 사실 의미가 있다"며 "'그래도 이것에 대해 내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만약 이걸 해결해주게 되면 TK민심을 다시 잡을 수 있고 유 의원과의 관계도 회복할 수 있다'는 여러 생각이 가미된 발언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유화의 제스처를 확실히 보였고, 여러 정황이 유 의원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것은 뭔가 계획된 시그널이 아닌가 생각하냐'는 질문에 "적어도 전환의 제스처는 보여주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유 의원과의 화해기류가 이와같이 뭉게뭉게 피어오르자 유 의원 주가가 더욱 오르면서 새누리당의 권력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벌써부터 8·9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 대표 주자들도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요청과,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을 밖으로 꺼내지 말라는 당부로 유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국 김용태 주호영 등 비박계 당권주자들은 모두 유 의원을 직접 만나 출마 배경을 설명하고 도움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당권주자들에 이어 차기 대권주자들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014년 7·14전당대회 당선 2주년 행사를 한 김무성 전 대표는 전국 당원 15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선봉에 서겠다”며 “한 사람만의 인치(人治)로는 대한민국을 운영할 수 없다. 제왕적 대통령 권력 체계를 여야간 연정할 수 있는 권력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당권에 도전한 원조 친박계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많은 것이 풀린 것 같다"며 "제가 관심이 있어서 두 분이 악수할 때 멀리서 봤는데, 모습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은 "한 가지 목표를 향해서 가다가 서로 의견이 안 맞으면 갈등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또 그러다보면 새로운 아젠다, 이슈에 대해서 함께 힘을 합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성주의 사드문제를 보면, 진박(진실한 친박계)은 연대 서명을 하고 반면 (비박계) 유승민·김무성 의원은 적극적인 찬성론자가 아니였느냐"고 설명했다. 정치권같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선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는 말이 있듯이 죽일 것처럼 으르렁댔던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이 해빙기를 맞게 되면 결국 향후 대권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여권의 권력 구도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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