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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행복지수, 100점 만점에 65.3점으로 상당히 낮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코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고 이로인해 건강지수도 매우 낮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마음의 병'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평가해본 결과, 우리사회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65.3점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코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사회 전체가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불행과 마주한 상황에서, 개인의 정신건강이 좋을 리는 만무했다. 실제 정신건강상태를 자가 평가해본 결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신건강 점수는 70.6점에 그쳤다. 성별(남성 71.8점, 여성 69.5점)보다는 연령별 정신건강상태의 격차가 뚜렷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자신의 정신건강상태를 좋지 않게 평가(20대 65.1점, 30대 70.3점, 40대 73.6점, 50대 73.5점)한 것으로, 향후 우리사회를 이끌어나갈 젊은 층의 무기력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앞서 불행 관련 평가와 마찬가지로, 가족 구성원의 숫자가 적고(1인가구 65.9점, 2인가구 70점, 3인가구 69.8점, 4인가구 72.1점, 5인이상 가구 73.4점), 자가 계층평가가 좋지 않을수록 정신건강 점수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의 존재와 경제적 여유가 삶의 태도뿐 아니라 개인의 정신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 64.9% '지금은 모두가 우울한 시대' 


이번 설문에서 심리적 문제 및 우울증에 대한 인식평가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9%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모두가 우울한 시대라고 바라볼 만큼 현대인의 마음의 병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성(60.2%)보다는 여성(69.6%), 그리고 연령이 낮을수록(20대 68.4%, 30대 66.4%, 40대 64.4%, 50대 60.4%) 지금은 모두가 우울하다는데 공감하는 태도가 보다 뚜렷했다. 우울증을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증상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10명 중 7명(71.7%)에 달했다. 마찬가지로 여성(남성 66.2%, 여성 77.2%)과 젊은 세대(20대 72.4%, 30대 75.6%, 40대 71.2%, 50대 67.6%)가 우울증은 누구나 겪고 있다는데 더 많이 공감했다. 누구나 심리적 고통이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데도 대부분(96%)이 동의했다. 결국 누구나 심리적인 문제나 우울증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으로, 실제 전체 응답자의 83.5%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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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많이 겪는 심리적 문제 '우울증'과 '불면증', '신체화 현상'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심리적 고통 및 문제로는 삶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없어지는 마음(48.2%, 중복응답)과 잠을 잘 못 자는 불면증(43.9%)을 주로 많이 꼽았다. 또한 실제 신체적인 질환이나 장애가 없지만, 가슴 두근거림과 두통, 구역질 등의 증상을 느끼는 신체화 현상(35.6%)과 우울한 마음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심리적 상태(35.5%), 신경과민과 긴장, 초조, 두려움, 불안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느끼는 증세(34.6%)도 주변에서 자주 보는 심리적 고통이었다. 그밖에 타인이 나를 이유 없이 못마땅하게 생각하거나 비난한다고 느끼거나(34.5%), 타인을 이유 없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비난하고 싶은 마음을 느끼는(31.3%) 사람들이 많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주로 우울증과 수면장애, 불안, 대인 예민성 증세를 겪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는 공통적으로 '안타깝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와 더불어 우울증세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대인 예민성과 공포 및 분노증세가 심한 사람들에게는 '답답하고', '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리적 고통의 원인으로는 환경적 요인과 사회구조적 문제, 개인 기질 문제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고통의 종류는 다양했지만, 그 원인을 사회나 개인, 어느 한쪽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환경적 요인과 사회구조적 문제, 개인의 기질적인 문제가 모두 맞물려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공통적인 시각으로, 다만 각 증상 별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되는 원인은 조금씩 달랐다. 우울증세의 경우는 환경적 요인(삶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사라짐 71%, 죽고 싶다는 생각 68.7%, 중복응답)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수면장애와 신체화, 불안증세도 환경적 요인(불면증 65.6%, 신체화 71.3%, 불안 67.9%)에서 가장 많이 원인을 찾았다. 반면 대인 예민성 증세는 개인 기질문제(타인이 나를 이유 없이 비난 62%, 타인을 이유 없이 비난하고 싶은 마음 66.8%)에서 원인을 찾는 모습이 다른 증상에 비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76.2%가 심리적인 고통이나 문제를 겪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회적인 책임이라는데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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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문제 극복에는 '충분한 휴식'


심리적 증상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대체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삶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가 없어졌을 때 가장 많이 시도해 본 노력으로는 충분한 휴식(36.9%, 중복응답)과 함께 취미생활(33.6%)과 문화생활(32.6%), 여행(28.5%), 운동(28.2%), 타인과의 대화(26.2%) 등 다양한 활동을 많이 꼽았다. 또한 불면증이나 신체화 현상에서는 운동(불면증 39.1%, 신체화 35.7%)과 충분한 휴식(불면증 33.3%, 신체화 51.5%)을 시도해본 경험이 많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역시 충분한 휴식(35%)을 통해 해결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타인과의 대화(26.7%)도 중요한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한국 유로저널 원혜숙 기자

   eurojournal1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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