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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바이오제약 생산능력 세계 최고 수준, 클러스터 조성 시급


합성제약과는 달리 바이오제약은 한국, 싱가포르,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 후발 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은 바이오제약 생산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를 주제로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 학계, 협회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미 보유한 세계적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R&D 및 마케팅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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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 평균 생산 원가 구조는 생산 35%, R&D 30%, 마케팅 35%이다. 이 가운데 생산 능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이다. 현재 세계 생산 설비 3위(삼성바이오로직스), 4위(셀트리온) 기업을 갖고 있다. 위탁 생산만 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15∼20%가 될 정도로 유망하다. 더욱이 신약 개발로 인한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하여 전경련은 세계적 수준의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R&D, 글로벌 제약사 같은 마케팅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약개발 전문기업(바이오벤처) 육성 중요 

바이오제약 R&D는 Discovery(신약후보 탐색), Development(개발), Approval(허가)의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그 중 바이오 신약개발 전문기업(이하 바이오벤처)은 대학·연구소가 찾은 신약후보 물질을 일정 수준까지 개발한 뒤 제약사로 넘겨주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 분야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경우 바이오벤처에서 기술 이전받아 1년 추가 연구 후 한달 전인 7월에 1,350억원에 기술을 판매한 실적을 올렸다. 

개발을 담당하는 국내 바이오벤처 수는 약 300여개(2013년 기준)로 추정되는데 여러 제약이 많다. 바이오제약은 시가총액이 높더라도 일반 제조업과 같이 연 30억원 매출액을 지속해야 코스닥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제약은 일정하게 연 매출이 발생하는 산업이 아니라 기술 이전한 해에 몇 배 매출이 발생하는 분야이나, 

규제로 인해 신약 개발을 목표로 출발한 기업이 상장 조건을 위해 다른 분야인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나스닥은 유지 조건에 시가총액도 포함시켜 이런 모순을 방지하고 있다. 

바이오벤처는 R&D 초기 자금조달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은 10여년 소요되는 바이오제약 R&D 기간 중 초기 2~3년 단계 보다는 성과가 가시화된 중/후반에 대부분(85%) 투자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5년 이내 벤처에만 투자하는 특수목적펀드(SBIC)를 31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여 이러한 초기 자금조달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이 시급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국가의 공통점은 클러스터 조성이다. 바이오제약은 대학·연구소, 병원, 벤처캐피탈 및 투자자, 바이오벤처, 글로벌 제약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시너지를 창출해야 성공하는 산업이다. 미국은 하버드, MIT 등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연 연계 방식, 바이오제약 기반이 전무하던 싱가포르는 국가차원의 정부주도 방식, 아일랜드는 세계 최저 법인세 등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글로벌기업 유치방식으로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우리나라가 바이오산업의 중심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와 같이 국가적 차원에서 클러스터를 조성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민 바이넥스 연구센터장은 “로슈, 암젠,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의 영업이익은 30% 이상”이라며 “우리는 위탁생산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등 고부가 사업도 병행하는 전략을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연결하라’는 주제로 “최근의 트렌드는 기업 독자적 신약 연구 개발이 아니라 인-라이센싱, 아웃-라이센싱, 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하는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업계에 다양한 형태로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제약산업 R&D 규모, 주요 OECD국 중 ‘하위권’



한편, 한국의 제약산업의 R&D(연구개발) 규모는 미국의 1/53수준으로 주요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무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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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KISTEP 통계브리프 ‘주요국 하이테크산업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제약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0년 2.2%, 2011년 2.3%, 2012년 2.4%, 2013년 2.3%(9억 8900만), 2014년 2.3%(10억 6600만 달러)로 2%선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2013년 524억 2600만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입했고, 일본도 147억 2500만 달러를 여기에 쏟았다. 이외에 영국 63억 7900만 달러, 독일 54억 1000만 달러, 프랑스 41억 3300만 달러에 달한다.
비중으로 봐도 미국 제약산업 비중은 2009년 16.6%, 2010년 15.9%, 2011년 17.7%, 2012년 15.6%, 2013년 15.9%에 달했다.

한국 유로저널 원혜숙 기자 
eurojournal1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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