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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6.09.06 21:48
'백년지대계' 없는 한국사회, 여전히 '교육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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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지대계' 없는 한국사회, 여전히 '교육이 문제' 2016년에도 여전히 한국사회는 교육문제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15년(2001년 vs. 2016년)전과의 ‘교육 문제’에 대해 설문 조사 비교 결과, 를 실시한 결과, 한국사회의 교육현실과 관련해서 전체 응답자의 84.9%가 현재의 교육제도에 문제가 많다고 바라봤다. 2001년(88.9%)보다는 소폭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교육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에는 큰 이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적 지상주의와 대입입시 위주의 교육정책, 사교육 팽창과 학교폭력 문제 등 과거부터 지적되어 온 여러 문제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불거져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교육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못하였음을 잘 보여준다. 20대 이상에서 교육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10대 79.2%, 20대 85.4%, 30대 84.8%, 40대 86.2%, 50대 88.8%)가 컸으며, 남성(81.5%)보다는 여성(88.2%), 그리고 진보층(진보 90.8%, 중도 82.8%, 보수 80.9%)이 우리나라의 교육문제가 심각하다는데 보다 많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우리사회의 과도한 교육열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2001년과 마찬가지였다. 요즘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이 전체 86%에 이르렀는데, 이는 2001년 조사(89.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여성(남성 82.1%, 여성 89.9%)과 진보층(진보 91.1%, 중도 83.7%, 보수 84.5%), 그리고 20대와 50대(10대 77%, 20대 88.2%, 30대 85.6%, 40대 86.2%, 50대 93%)가 한국사회의 교육열이 과도하다는 시각을 좀 더 많이 내비쳤다. 특히 50대의 경우에는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너무 지나치다는 우려의 시각이 2001년보다 훨씬 더 많아진 것으로(01년 84.8%→16년 93%) 나타났다.
‘조기교육’에 대한 회의감 매우 뚜렷해 한국사회의 과도한 교육열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조기교육’에 대한 피로감이 2001년에 비해 훨씬 커진 것도 이번 조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눈에 띄는 변화였다. 2001년 전체 63.8%가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39.7%만이 조기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물론 이런 인식 변화가 실제 조기교육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조기교육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연령별(10대 41.2%, 20대 40%, 30대 38.6%, 40대 38%, 50대 40.6%)로 살펴봤을 때 2001년 조사(10대 58.7%, 20대 66.1%, 30대 68.8%, 40대 60.4%, 50대 59.3%)에 비해 당시 조기교육의 대상이었던 20대(01년 66.1%→16년 40%)와 30대(01년 68.8%→16년 38.6%)의 회의적인 시각이 매우 많아졌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자녀의 영어교육이 빠를수록 좋고(01년 61.5%→16년 45.6%), 가능하다면 조기유학을 보내고 싶다(01년 42.5%→ 16년 32.2%)는 의견이 2001년보다 많이 줄어든 것도 조기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전반적으로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학교육의 필요성에도 의문 많이 제기 다른 한편으로 대학교육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오늘날 성공을 위해서는 대학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2001년 63.6%에서 2016년 45.2%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대학진학률은 매우 높아진 반면, 졸업 후 취업문턱은 그 어느 때보다 좁은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로 보여진다. 다만 고연령층에서는 여전히 대학교육이 성공을 위해서 필요하다(10대 38.8%, 20대 40%, 30대 42.4%, 40대 46%, 50대 58.8%)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50대의 경우에는 2001년과 비교해 감소폭(01년 62.7%→16년 58.8%)도 적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적성에 맞는 학과보다 일류 대학으로의 진학이 중요하고(01년 46.9%→16년 46%), 일류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과외가 필요하다(01년 44.5%→16년 46.5%)는 인식에는 변화가 없었다.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지고 학교 교육현장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되었다. 전체 32.9%만이 아이들의 교육은 학교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2001년 조사(35.9%)보다도 학교 교육을 신뢰하는 태도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이 낮을수록(10대 19.8%, 20대 21%, 30대 31%, 40대 43.4%, 50대 49.2%) 아이들을 학교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태도가 강했는데, 특히 2001년과 비교했을 때 20대(01년 29.8%→16년 21%)와 30대(01년 40.5%→16년 31%)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아이들 교육을 학교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남성(남성 35.5%, 여성 30.2%)과 보수층(진보 30.1%, 중도 31.7%, 보수 42.8%)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왕따 문제’ 학교 보내기 꺼려하는 모습 강해져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꺼려하는 태도가 커진 것도 주목해야 할 변화였다. 왕따 문제 때문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겁난다는 인식이 2001년 39.2%에서 2016년 49%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전체 2명 중 1명은 학교가 아이들에게 결코 안전하지 못한 곳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2001년에 비해 여성(01년 32.5%→16년 57.4%)과 30대(01년 47.1%→16년 63%)가 왕따 문제로 인한 등교의 불안감을 훨씬 많이 느끼는 모습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3.7%는 현재 예의범절을 교육하는 학교가 거의 없다고도 바라봤다. 이는 2001년 조사(63%)와 비슷한 결과로,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우리의 교육현장은 기본적인 인성교육보다는 성적과 대학진학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끔 한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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