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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6.09.19 23:11
감정 기복 심한 기분장애 '조울증' 급증으로 사회 범죄 크게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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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복 심한 기분장애 ‘조울증’ 급증으로 사회 범죄 크게 늘어나 들뜬 상태와 우울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8.4%씩 늘어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사회적 성취에 대한 압박이 심한 40~50대 중년층이 4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조울증 환자들은 언어적 공격이나 상해, 비정상적 행동에 대한 방해를 받을 시 공격적으로 변화, 분노와 과민한 반응,등을 보이며 주로 대상은 애인이나 배우자를 비롯한 불특정 다수에게 나타난다. 지난달 세 살짜리 조카를 화장실에서 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이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10대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화가 나 여자친구와 그 친구를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번 제주도 중국관광객의 이혼한 전처에 대한 분노로 성당내 기도중이던 60대 여성 무차별 살해 사건 등 분노를 참지 못해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우리 사회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조울증은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억눌려 생기는 만큼 가까운 누군가에게 힘들었거나 섭섭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조울증’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1년 약 6만7천명에서 지난해 약 9만2천명으로 약 2만6천명(38.3%)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8.4%로 나타났다. ‘조울증’ 진료인원이 많은 구간은 40~50대 중년층이었으나, 5년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구간은 7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4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0.8%를 차지했으며 ▲50대 19.2% ▲30대 16.8% ▲20대 13.5% 순으로 많았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이 많이 증가한 구간은 70세 이상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비중이 2011년 8.8%에서 2015년 13.5%로 4.7%p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1년 ‘조울증’ 유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18~29세이지만, 전체 인구대비 진료인원은 4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울증은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양극성 장애’로도 불린다. ‘조울증’은 극단적인 기분상태의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우울증’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경찰청 과학적범죄분석시스템(SCAS)이 2006년부터 올해 2월 살인사건 917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절반 이상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아 살해를 저질렀다고 나타났다. 미국정신의학회가 마련한 진단체계(DSM-5)에 따라 간헐적 폭발장애나 양극성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로 판명될 때다. 대표적인 사례가 갑작스럽게 화를 내는 간헐적 폭발장애다. 미국 영화 ‘미스터 존스’의 주인공 하워드 존스(리처드 기어 분)는 콘서트에 갔다가 갑자기 마음이 들떠 무대에 뛰어올랐다가 끌려 내려온다. 그는 자신을 제지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며 분을 참지 못한다. 흔히 조울증으로도 불리는 양극성장애 환자에게 일어나는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분노 장애 대부분이 어릴 때 부모·가족 간 상호작용에서 문제가 시작된다”며 “지나치게 무관심한 육아 태도와 과도한 권위적인 양육에 길든 아이가 수치심과 좌절감을 조절하는 데 실패한다”고 경고했다.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처방과 함께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오랜 시간 치료가 요구되는 만큼 주위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환자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음주·부적절한 약물을 이용하는 경우 기분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심평원 한창환 전문심사위원은 “조울증은 우울증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며,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진료를 기피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위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권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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