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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6.12.14 03:48
중국, 동남아 주요 6개국 직접 투자 두 배이상 증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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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아 주요 6개국 직접 투자 두 배이상 증가해 중국 전체 해외직접투자도 위안화 약세 속에서도 세계적인 기술, 자원, 노하우 취득위해 지속적 상승세 중국이 신(新) 고립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 중국판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동남아 지역 주요 6개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액을 약 160억 달러로 전년대비 두 배이상 늘리는 등 미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아세안 국가들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중심 외교 전략인 '피봇 투 아시아' 정책은 막을 내리고,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대책을 위해 중국과의 경제적 유대관계 강화 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다. HSBC홀딩스의 자료에 따르면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체 FDI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 20%에 달했으며, 내년 필리핀에 240억 달러(약 2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미국을 제치고 필리핀 최대 투자국 으로 부상하게 된다. 또한, 말레이지아와의 경우는 지난 11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말레이시아의 에너지 산업과 철도 인프라(사회간접자본) 분야 등에 3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투자를 약속받았다. 인도네시아의 경우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시진핑 중국 주석을 다섯 차례나 만나면서 올 1~9월까지만도 16억 달러가 이미 투자되어 지난 해 투자액(6억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중국 위안화 약세 불구, 해외 투자 오히려 증가세 한편, 중국이 가파른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수·합병(M&A) 열기가 식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올 들어 지난 11월 16일까지 10개월동안 총 470건(524억1천만 달러)의 해외기업 M&A 거래를 완료했다. 여기에 거래가 진행 중인 중국 기업의 해외 M&A 220건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총 1563억3천만 달러(185조2천억원)에 이른다. EY 회계법인의 케이시 포거슨 수석 파트너는 "위안화 평가 절하는 중국 자본의 해외기업 사냥을 잠재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작년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로) 시장 개입에 나선 후 외환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 특히 호텔이나 영화관과 같은 부동산 M&A 거래로 중국 본토 자금이 흘러가는 흐름이 뚜렸했다"고 전했다. 홍콩 캐피털 링크 인터내셔널의 브렛트 맥네갈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도 비공식적, 전략적으로 M&A를 통한 세계적인 기술, 자원, 노하우를 취득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어 현재의 위안화 약세가 중국 기업의 해외 M&A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고, 오히려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약세로 해외 자산의 대중국 투자도 급증해 위안화 약세와 중국 정부의 투자 증진 정책에 힘입어 국제 사회의 대중 투자가 서비스 산업(전체 대중투자의 70.7%)을 중심으로 또한 급증할 것으로 중국 현지 업계 전문가와 분석가들이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투자 환경의 증진에 초점을 두면서 국내외 기업이 차별 없이 사업할 수 있도록 갖가지 조치를 취하면서 갈수록 해외 대중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첨단 서비스 산업 투자가 90.2%나 급증하면서 791억8천만 위안(116억 5천만 달러)을 기록했다. 투자국별로는 미국이 79.8%, 유럽연합(EU)은 41.5%나 대폭 늘어났고, 1억 달러 이상 투자해 새로 설립한 외국회사는 600개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가운데 대중국 비중이 2005년 39.3%까지 치솟아 투자 편중 문제가 심각했으나 이후 하락 추세가 계속되어 2015년 10.5%를 기록, 미국 비중 20.8%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대중국 직접투자 규모는 2000년 7억7천만달러에서 2015년 28억5천만달러로 15년 간 약 4배 증가했으나 2014년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투자 감소는 중국의 성장둔화와 더불어 외자기업 우대 축소, 가공무역 규제, 생산요소 가격상승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2015년 대아세안 직접투자액은 41억6천만달러 규모로 대중국 투자금액의 1.5배 많았다. 아세안 국가 중 투자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베트남으로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직접투자는 2000년 7천만달러에서 지난해 약 20배 늘어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대미국 직접투자는 현지시장진출 목적이 2000년 3억6천만달러에서 2015년 37억달러로 늘어났고, 동시에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투자 역시 동기간 3억6천만달러에서 8억달러로 증가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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