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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2017.01.30 04:14
서울시, 옛 국세청 별관+대한성공회 앞마당 시민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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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옛 국세청 별관+대한성공회 앞마당 시민 품에 서울시가 2014년이래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근현대사의 기억을 품고 있는 덕수궁 인근 옛 국세청 별관 부지와 바로 옆 대한성공회 앞마당 총 1,939㎡가 하나의 시민광장으로 조성, 2018년 하반기 시민에게 개방된다. 통합 시민광장이 들어설 국세청 별관 부지는 현재 지하층 굴토를 위한 흙막이 공사 중이며, 시는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대한성공회와 실무협의를 통해 광장 조성범위 및 유지관리, 운영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통합 시민광장과 서울시의회 앞마당, 인근 보도의 바닥재를 통일시켜 이 일대를 하나의 열린 시민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통합 시민광장 조성과 함께, 좁은 보도를 차지하고 있어 덕수궁 일대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줬던 서울시의회 앞 지하보도 출입구는 통합광장 내로 이전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이번 통합 시민광장 조성은 서울시가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의 잔재였던 옛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해 오는 '18년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은 지상은 '비움을 통한 원풍경 회복'이라는 취지로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조화를 이루는 시민광장을, 지하에는 서울 도시·건축의 발전과정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서울도시건축박물관'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지하부는 지하 보행로를 통해 서울도서관, 시민청, 시청역 등 주변 지역과 바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일제에 의해 훼손되고 가려졌던 역사적 공간을 시민 품으로 돌려주고, 19세기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근대 한국의 역사를 간직한 원공간인 덕수궁·정동 일대의 역사문화명소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덕수궁·정동 일대는 3·1운동, 4·19혁명, 6월 민주항쟁의 중심지로 시민들의 염원과 의지가 표출된 민의발현의 장소이자, 2002년 월드컵 응원 등을 거치며 서울시민의 대표적인 소통문화공간으로 떠올랐다. 한편, 옛 국세청 별관부지는 원래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의 사당(덕안궁)으로 사용되다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당시 '조선체신사업회관')를 건립하면서 덕수궁, 성공회성당과 서울광장을 연결하는 경관축이 막히게 됐다. 1978년부터는 국세청 남대문 별관으로 사용됐다. 시는 국세청 별관 건물 철거를 위해 당시 소유자였던 국세청과 협의, 2014년 2월 국세청 별관 부지와 청와대 사랑채 내 서울시 부지 교환을 결정했고, 2015년 5월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한국전통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조화시킨 건물로 1926년 지어졌으며, 1978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됐다. 주교관 앞에는 6·10민주화 기념비가 놓여 있다. 김근상 대한성공회 주교는 “이제 개발주의, 물질주의의 시대는 가고 공존공생에 바탕한 사람의 시대, 생명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이 작은 공간이 너와 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성찰과 소통의 장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관(서울시)과 종교계(대한성공회)의 협력으로 일제에 의해 가려졌던 우리 근·현대사의 역사적 공간을 시민 품으로 돌려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며 “광화문광장, 서울광장과 함께 시민소통의 무대이자 도심 속 휴식 명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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