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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7.02.14 06:37
추억 속 정월의 세시풍속, 해외동포도 기록물로 추억 다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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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정월의 세시풍속, 해외동포도 기록물로 추억 다듬어 우리나라의 풍속은 농한기인 정월에 유난히 많이 집중돼 있다. 설에는 윷놀이와 연날리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대보름이면 아이들은 쥐불놀이로 액운을 쫓고 어른들은 두 손 모아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조상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긴 정월의 세시풍속등 관련 기록물을 10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해 해외동포들도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제공되는 기록물은 동영상 10건, 사진 26건, 문서 3건 등 총 39건으로 1960∼2000년대 음력 정월 초부터 정월대보름에 행해진 다양한 세시풍속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정월 초하루가 되면 집집마다 ‘복조리’를 걸어 만복이 들어오길 기대했다. 또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이 동영상과 사진에 담겨 있다. 설날에는 조상을 기리는 차례와 살아계신 웃어른을 공경하는 세배를 올렸다. 근대화 과정에서 양력설이 권장되기도 했지만 음력설이 민족의 전통명절로 인식됐다. 1985년 정부는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로 정해 공휴일로 지정했고 1989년부터 ‘설날’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기도 했다. 대보름달 아래에서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밭이나 논두렁의 짚에 불을 놓아 들판의 쥐와 잡충을 제거하는 ‘쥐불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짚으로 쌓아올린 달집을 태우며 나쁜 기운을 날려버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도 대보름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안동의 차전놀이, 통영 오광대놀이, 황도 붕기풍어놀이, 함경도 북청사자놀이 등 농한기의 전통을 담은 풍습도 살펴볼 수 있다. 또 동산에 올라가 달빛을 보고 그 해의 풍흉을 점치고, 건강을 바라는 의미에서 다리 밟기를 통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함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이상진 행자부 국가기록원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풍요와 안녕을 비는 정월대보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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