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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7.03.14 02:10
[3월 15일자 신간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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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자 신간도서 소개] 1.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 카멜북스에서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서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를 출간했다. 저자 마음달(본명 안정현)은 10년 넘게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내담자 대다수의 고민은 일, 외모, 성격, 인간관계, 사랑, 가족 불화 등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 만한 ‘보통 문제’들이었다. 그럼에도 과거의 어느 사건 때문에, 바닥을 친 자존감 때문에, 타인의 시선 때문에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그동안 외면했던 우리의 내면을 마주보게 한다. 어른이 되기 위해 청소년기에 몸의 성장통을 겪었던 것처럼 인생의 전환기마다 마음의 성장통을 겪는다. 지금 수많은 고민으로 인해 방황하고 있다면 이제는 어린 시절부터 학습해온 낡고 경직된 틀을 벗어버리고 유연하고 안정적인 자신만의 관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나조차도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누가 나를 사랑하리. 따라서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서조차도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흔한 공감의 말이 아닌 심리학적인 의견을 토대로 담담한 어조로써 현실을 돌볼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각 파트마다 함께 곁들인 ‘마음달 처방전’을 통해 마음을 셀프 치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매뉴얼도 제시한다. 현재 저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2. 행복에 대한 명쾌한 진리로 행복 비결을 밝힌 ‘행복은 셀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그칠 줄 모르고 ‘수저계급론’과 ‘삼포세대’라는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올 때마다 씁쓸하게 웃어넘길 수밖에 없다. 그 이야기를 듣는 우리 역시 씁쓸한 공감과 탄식을 전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어두운 고민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해 봐야 한다. 책 ‘행복은 셀프’는 그 모든 문제의 답이 자신한테 있음을 얘기한다. 삶은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이다. ‘행복은 셀프’의 저자 김영묵은 30년 동안 행복이란 화두에 빠져 살았다. 그는 매일 같이 철학자와 경제학자, 시인, 소설가, 사상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길을 찾았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행복의 비밀을 메일로 보내어 동부화재 직장동료와 후배들을 감동시키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행복한 날들은 쌓이고 쌓여 30년이 되었다. 저자는 “지난 30년 동안 자신은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며 “은퇴를 앞두고 자신과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메시지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행복은 셀프’의 1장 ‘행복은 스스로 찾는 것이다’에서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은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에 던져진 이상 혼자 살아 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족의 존재 역시 자신의 행복임을 잊지 말고 가정이란 행복한 꽃밭을 가꾸기 위해 애써야 한다. 소중한 누군가가 가까이 있다는 것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재의 안락함에서 자신을 밀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불평과 불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 만의 삶의 프로세스를 만들어 끊임없이 노력해 내간다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2장 ‘행복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걸 발견하는 것이다’에서는 모든 것은 당신 때문이 아니라 덕분이고, 삶은 직선이 아닌 곡선을 걸어 나가는 일이므로 삶 속에서 멋과 맛을 발견하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내리막에선 희망을 외치고 오르막에선 보람을 제대로 느껴야 변화무쌍한 삶을 ‘절망이 아닌 유연한 자세’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은 세상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일상 속에서 자신의 의지로만 발견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3장 ‘행복은 느끼고 표현할수록 더 커진다’에서는 마음은 생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므로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이를 표현해야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주머니 속에 아무리 큰돈이 들어 있더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더없이 불행해 진다. 그러나 작은 돈이라도 가족들에게는 선물도 사주고 친구들과 밥을 먹으며 마음을 나눈다면, 이미 이런 계획을 세우는 순간부터 더없이 행복해지는 질 수 있다. 행복의 조건에 있어서 만족과 감사,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공존해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노력한다면 행복이라는 불씨를 꺼트리지 않을 수 있다. 4장 ‘나누지 못하면 내 마음에도 행복을 담을 수 없다’ 에서는 인생은 심음과 거둠의 반복이라고 말한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먹고 마시고 노는 일까지 누군가의 노력으로 만든 세상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더럽고 치사한 세상이라고 욕하지만 내가 속한 세상이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눈다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한 일임을 ‘행복은 셀프’는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 5장 ‘행복을 찾기 위해 매일매일 새로운 지혜를 구하라’는 머물고 안주하는 순간 놓치고 마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날 모든 것은 한 순간이었다고 후회한다면 이미 늦은 것이다. 행복을 찾았으니 이제 맘껏 즐기자고 자만했다가는 언제 그 행복이 달아나버릴 지 모른다. 행복은 갖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처럼 우리는 매일매일 행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비관을 긍정으로 바꾸고, 겸손의 미덕을 실천해야만 지금의 행복을 잃지 않는다고 한다. 2017년은 당신의 행복을 책임질 ‘행복은 셀프’속 평범하면서도 명쾌한 진리에 귀 기울여 보자. 행복은 세상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일상 속에서 자신의 의지로만 발견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최고의 선물을 무한히 발견하는 기적은 바로 작은 실천과 변화에서 시작될 것이다. 3. 껍데기뿐인 한국의 대안을 모색한 소설 ‘풍경의 건설자들’ 대한민국을 닮은 가상 국가 ‘아테나이’에서 용감한 여인들이 이상 국가를 세우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소설 ‘풍경의 건설자’들이 북랩에서 출간됐다. 모두 2권으로 구성된 ‘풍경의 건설자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우주와 평행 선상에 또 다른 우주가 있다는 평행우주론을 차용, 한국의 평행세계로 아테나이라는 가상 국가를 설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이 소설은 19∼21세기 한국의 상황이 2,500년 전 페르시아 전쟁을 앞둔 그리스 아테네의 시대적 상황과 같다는 전제에서 비롯된다. 할머니 민자연에서 손녀 무사진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120년의 역사가 아테나이, 크레타, 이오니아 등의 가상공간에서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진다. 소설의 주인공인 민자연과 무사진은 ‘얼굴을 보이지 않는 신’에 대한 이상을 품고 있는 인물들이다. 특히 손녀 무사진은 자신의 관념에 따라 자신의 얼굴을 변신하는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조국 아테나이가 거대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둬야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큰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 소설은 그녀들의 이러한 믿음과 외침을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아테나이는 한국, 크레타는 일본, 라케다이몬은 중국, 브리타니아는 영국, 헤라클라이아는 미국, 사이베리아는 러시아 그리고 이오니아는 유럽과 북미를 합친 지역에 해당한다. 이렇듯 한국과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사를 단순화시키고 각 나라의 이름을 그리스 식으로 고쳐 부르고 있는 것 역시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다. 이 소설은 판타지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한국 근현대사를 반성적으로 돌아보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역사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숙명적으로 근대화의 과업을 추구하지만 그 결과 외화내빈의 결과를 낳았다는 자성에서 이 소설은 출발한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들은 껍데기뿐인 국가를 부수고 새로운 이상 국가를 건설함으로써 아테나이(한국)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저자 박동원 씨는 국제정치를 공부하다가 어느 날 소설에 대한 강한 열정을 품고 사회과학 이론에서 소설로 전향했다. 그의 첫 소설인 ‘풍경의 건설자들’에는 그가 학부와 대학원에서 공부한 국제정치 지식이 반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 국가 ‘아테나이’를 통해 조국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4. 수필의 고정관념을 깬 ‘조선낫에 벼린 수필’ 흔히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는 수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시조의 율격과 문학적 비유를 과감하게 도입한 수필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의 율격으로 글의 리듬을 살리고 해학과 풍자 등 문학적 비유를 더한 서태수의 창작 수필집 <조선낫에 벼린 수필>을 펴냈다. 이 책은 일상에서 소재를 취했지만 그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서 다른 수필집과 차이를 보인다. ‘제재 윤색’, ‘제재 각색’, ‘제재 치환’이라는 범주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사전 계획 아래 수필을 쓰기 시작한다. 붓 가는 대로 쓰지 않고, 철저한 계산을 통해 단어와 문장을 배치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모든 글에 빠짐없이 적용했고 수필마다 ‘창작 노트’를 달아 독자들에게 그 창작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자레인지 앞에서’라는 글에서 작가는 전자레인지 안에서 돌아가는 회전판을 보며 ‘돌고 돌아가는 세상 원리’를 떠올린다. 잘못은 남 탓으로 돌리고 영광은 내 덕으로 돌리는 사람들을 풍자하고 한때 음지에서 성행했던 ‘발바닥 비비기’가 스포츠 댄스로 거듭난 ‘돌고 도는 인생살이’를 지적하는 것이다. 일상 소재에 비유를 더해 의미의 확장을 이끌어 낸 대목이다. 또 ‘강생이 어르기’라는 글에서는 손주를 강아지로 비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의 공감을 얻어내는 한편, 단어를 4음보의 시조 율격에 맞춰 배치함으로써 리듬감을 살렸다. 예컨대 “어허둥둥 내 강생이. 왼발 들고 오른발 들고, 고개 들고 꼬리 세우고.” 이런 식이다.
저자는 “흔히 수필이라 하면 ‘붓 가는 대로’ 쓰는 글로 아는데 이래서야 글 실력이 늘 수가 없다”며 “글을 밀도 있게 구성하고 비유와 풍자를 통해 글맛을 살리는 한편 글의 운율까지 살리려는 노력을 해야 좋은 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확고한 그의 수필관은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오랫동안 수필을 집필한 경력에서 비롯됐다. 그는 수많은 글 중에서 자신의 글이 독자를 끌려면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며 ‘순리의 강물에 이는 역동의 물결’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그 ‘역동의 물결’은 위와 같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일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저자는 수필과 시조를 쓰는 작가로 시조의 율감을 수필에 원용한다.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그는 2005년에 <문학도시>에서 수필 작가로 등단했고 그다음 해 <한국교육신문>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등단 이후 낙동강 서정 천착에만 매진하여 낙동강 연작 500여수를 창작했다. ‘부산수필문학상’, ‘낙동강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을 수상했고 부산수필문학협회장, 부산시조문학회장, 강서문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교 국어교사 은퇴 후 부산 강서문화원에서 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부모는 대장장이’와 ‘논술의 논리’, ‘고교엘리트문학’(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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