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휴대폰 수출 감소에도 대외무역 고공질주로 경제 '쾌청'

중국,휴대폰 수출 감소에도 대외무역 고공질주로 경제 '쾌청'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입 총액은 휴대폰 수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일반무역 수출입이 증가해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3.89조 위안(5,635억 달러)을 기록했다.

올해 2 개월동안 같은 기간 수출은 11% 증가한 2.09조 위안(3,028.1억 달러)이고 수입은 34.2% 증가한 1.8조 위안(2,606.9억 달러)로 나타나, 2 개월간 무역 수지는 421.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2월 수입은 동기 대비 44.7% 증가한 8,866.8억 위안(1,292.3억 달러)으로 전망치인 23.1% 및 1월의 25.2%를 상회한 반면,수출은 동기 대비 4.2% 증가한 8,263.2억 위안(1,200.8억 달러)으로 전망치인 14.6% 및 1월의 15.9%를 하회했다. 

이와같이 내수 왕성, 춘제(춘절: 중국 음력 설) 요인 및 벌크상품 가격 인상으로 예상치 못한 수입 급증의 영향으로 올해 2월에 2014년2월 이래 최초로 무역적자가 발생했으며, 무역적자액은 603억 6천 만 위안( 91.5억 달러)에 달했다.

지역별 교역량의 경우 유럽연합(846억 달러, 15% 증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749억 달러,18.9%), 아세안(689억 달러, 24.2%), 일본(427억 달러,20.1%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교역량은 민영기업이 18.8% 증가해 2057억 달러(전체 교역량의 36.5%), 외국인 투자기업은 17.3% 증가한 2542억 달러(전체 45.1%), 국유기업은 35.6% 증가한 1014억 달러(전체 18%)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해관정보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의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1.04억 대이며, 수출 총액은 14.6% 증가한 634억 위안(92억 달러)이고, 한 대당 평균 수출가는 24.2% 증가한 609.2위안(88.4억 달러)였다.

삼성 Note7의 폭발 및 아이폰의 자동 전원 종료 사건 발생 이후 중국의 휴대폰 업체는 유럽과 미국의 중고가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의 중고가 휴대폰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하여 삼성, 애플과 시장점유율 격차를 축소시키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중국 휴대폰 수출의 평균 단가를 끌어올렸다.

 o IDC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7억 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나 2년 전 10% 이상의 증가율에 비하면 속도가 둔화되었다.

제품 경쟁력 제고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휴대폰 업체는 가공 원가가 더욱 저렴한 동남아 국가와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의 중국 직원은 2013년의 3만5천600명에서 2015년의 8,580명으로 감소되었으며, 화웨이는 인도 공장을 개설하고, 오포의 인도네시아 공장도 생산을 가동하여 휴대폰 시장은 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같은 교역량의 급증에 힘입어 중국 경제는 1~2월 견조하게 출발하면서 성장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2016년 12월의 6.0%에서 확대해 2016년 8월 이래 높은 수준을 기록해 1~2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어, 다우존스가 사전에 조사한 시장 예상치 6.1%도 웃돌았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를 합친 고정자산 투자의 신장률은 2016년 1~12월의 8.1%에서 확대했다. 2016년 1~6월 이래 고수준에 달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8.3%도 웃돌았다.

경제가 안정을 찾는 속에서 부동산 가격과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억제에 정책 중심을 옮기고 있는 중국 당국은 올해 성장 목표를 6.5% 또는 그 이상으로 설정했다. 

화차오 은행의 셰둥밍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경제지표가 올해 경기의 호조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고정자산 투자의 확대는 주로 인프라 프로젝트에 의한 것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51억 달러로 1월 말 대비 0.2%인 69억 달러 증가했다고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연속 7개월간 하락한 후 2월에 처음 상승세를 보였으며, 다시 외환보유액 3조 달러 이상 수준을 회복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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