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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7.03.22 02:24
한국인 80%정도 '촛불집회 계기로 국정에 좀 더 관심 갖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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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80%정도 '촛불집회 계기로 국정에 좀 더 관심 갖게 되어' 최근 펼쳐진 일련의 집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집회를 적극적인 의사표현의 한 방법이라고 인식하게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인 10명 중 8명(79.1%)가 이번 촛불집회를 계기로 국정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74.5%는 집회는 국민으로서 의사를 표현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집회’ 참여경험 및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들의 전체 87.2%는 우리나라 정치가 소수 기득권층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86.4%는 다수 국민들 의견은 묻히고 있다고 밝혀 현재 국내 정치시스템과 의사결정구조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인 10명 중 8명(80.4%)은 국정운영과 관련하여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고, 설령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이 해당기관에 전달된다고 하더라도 반영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이 77.6%에 달했다. 당연하게도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것 같다는 시각(20.4%)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이렇게 국내 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전반적으로 강한 상황에서 최근 ‘집회’가 우리나라의 정치 변화를 이끌어낼 하나의 원동력으로 여겨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대부분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한층 높아진 것 같고(78.4%), 우리나라 국민들이 참 대단하다고(82.6%)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이런 시각은 다소 엇갈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보성향 응답자에 비해 보수성향 응답자들은 촛불집회를 계기로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것 같고(진보 90.1%, 중도 78.9%, 보수 51.9%), 국민들이 대단한 것 같다(진보 94.5%, 중도 82.6%, 보수 58%)는데 동의하지 못하는 태도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74.5% '집회는 국민으로서 의사를 표현하는데 효과적' 60.3% '집회를 통해 나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될 것' 기대 이번 설문에서 집회 관련 전반적인 인식평가 결과, 전체 응답자의 74.5%가 국민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집회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인식은 여성(남성 71.6%, 여성 77.4%) 및 40대(20대 76%, 30대 75.2%, 40대 79.2%, 50대 67.6%)에서 좀 더 강했으며, 특히 정치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집회가 효과적인 의사표현 방식이라는데 훨씬 공감(진보 87.9%, 중도 73.2%, 보수 52.7%)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10명 중 7명(67.1%)이 집회가 국가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집회를 통해 자신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60.3%에 이르렀다. 역시 진보성향일수록 집회를 활용해 국가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있고(진보 78%, 중도 66.6%, 보수 46.6%), 개인의 의사를 국정에 반영시킬 수 있다(진보 74%, 중도 59.1%, 보수 37.4%)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집회에 참여한다고 해도 특별히 변화하는 것은 없다는 인식은 10명 중 3명 정도(32.2%)에 그쳤다. 그만큼 ‘집회’를 통해 정치의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만 상대적으로 50대(40.8%)와 보수층(45.8%)의 기대감은 낮은 편으로 보여진다. 77.1%, 과거에 비해 집회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평가 집회를 바라보는 인식이 변화하고,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시민들이 증가한 것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맞아 지난 해 10월 말부터 이어져온 ‘촛불집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전체 10명 중 3명 정도(32.8%)가 최근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참여자의 86.2%가 비록 나 하나뿐이지만, 집회의 영향력에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장기간 이어져 온 촛불집회를 계기로, 개인의 의견이 현실정치에 반영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실제 이번 촛불집회가 국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바라보면서, 과거에 비해 집회의 영향력이 커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전체 77.1%에 이르렀다. 특히 30대(81.6%)와 40대(79.6%), 그리고 진보층(88.6%)이 집회의 영향력이 커진 것 같다는데 더욱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그에 비해 예전보다 영향력이 낮아진 것 같다는 응답(1.6%)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집회의 영향력이 커진 것과 관련해서는 집회의 목적에 대한 공감도가 크고(71.7%, 중복응답),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집회가 이어졌기 때문(60.6%)이라는 의견이 주로 많았다. 또한 집회의 목적 자체가 국가적으로 큰 이슈였고(58.1%),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54.3%) 집회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라는 시각도 상당했다. 10명 중 8명, 집회 계기로 국정에 좀 더 관심 가져 촛불집회와 관련한 인식조사 결과, 이번 대규모 촛불집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얻은 소득으로도 전체 응답자의 79.1%가 국정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치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던 상당수 국민들이 이번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집회를 계기로 정치참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특히 여성(남성 75.2%, 여성 83%)과 젊은 세대(20대 84%, 30대 84%, 40대 77.6%, 50대 70.8%)에게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져 평소 정치를 등한시한다고 여겨지던 젊은 세대들의 주변에서 일어난 변화도 감지해볼 수 있었다. 이번 촛불집회가 국민들이 그 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10명 중 8명(79.2%)에 이르렀으며, 실제 전체 응답자의 73.8%가 최근처럼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적도 없었다고도 응답했다. 10명 중 6명(58.2%)은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 중에 이번 집회에 참여한 사람이 많다고도 느끼고 있었다. 이와 함께 정치인들이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게 되었고(64.6%), 국민들이 단합되었으며(58.9%),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56.6%) 계기가 되었다는 의견도 상당했으며, 무능한 정치인에 대한 분별력을 키우게 되었다는 점을 소득으로 꼽는 사람들(48.5%)도 적지 않았다. 향후 또 다른 국가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도 이번처럼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다만 국가적으로 큰 이슈가 발생할 경우에 한해서 집회가 열릴 것이라는 시각(35.2%)보다는 국가적으로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상관 없이 다양한 주제로 집회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59.5%)이 좀 더 많았다. 이번 촛불집회를 계기로 집회 문화가 좀 더 일상 속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한편 촛불집회와는 반대되는 흔히 ‘맞불집회’라고도 불리는 보수집회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이를 틀렸다고 보기보다는 생각이 다른 것(47.8%)이라고 바라보려는 태도도 엿볼 수 있었다. 응답자들 10명 중 7명(69.6%)이 맞불집회로 인해 세대갈등이 다시 심화되는 것 같다고 느꼈으며, 이런 우려의 목소리는 20대(76%)와 진보층(79.5%)에서 더욱 큰 편이었다. 다만, 전체 10명 중 2명(18.8%)만이 맞불집회가 선동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고 응답해, 맞불집회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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