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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7.05.17 02:36
'문재인 대통령', 2030 여심 잡으며 이례적 팬덤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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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30 여심 잡으며 이례적 팬덤 현상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20~30대 여성의 열띤 호응 얻으며 문재인 관련 도서의 판매 열기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2011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해 기록한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은 9일 출간 직후 단숨에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라서며 3일만에 8주 연속 1위를 지켜 온 ‘언어의 온도’를 제쳤다. 5월 9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은 전체 구매자 중 20~30대 여성 구매 비율이 66%에 이른다. 대선 이전에는 30대 남성과 40대 여성의 구매율이 높았던 것과는 다르게 20~30대 여성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례적인 팬덤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의 판매량 비중을 통계청의 2015 인구총조사의 총인구에 대비해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세종특별자치시가 19.4%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특별시가 8.2%, 광주광역시가 7.0%로 뒤를 이었고 6.2%의 부산은 네 번째로 많이 팔린 도시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에서 37.8%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운명에서 희망으로’는 흥남 피난민의 가난한 아들에서 대통령이 된 ‘인간 문재인’의 삶과 생각을 가장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명에서 희망으로’의 경우 대선 전에는 일평균 20권 정도였던 주문량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인 5월 11일 하루 주문량이 1,175부로 50배 넘게 급증했다. ‘who? special 문재인’도 마찬가지로 일평균 15권 정도였던 것에서 5월 9일 하루 만에 1,500권으로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일시 품절까지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따라 다양한 ‘문템(문재인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예스24에서 5월 8일 문재인 표지의 ‘타임’ 아시아판 2차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4시간만에 1만부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1분당 42권을 판매한 것으로 최근 16년간 가장 빠르게 팔린 도서인 한강 ‘채식주의자’의 1분당 판매권수 9.6권과 2012년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의 1분당 판매권수 9.4권를 훌쩍 뛰어넘는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5월 17일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소식 직후부터(한국시간 기준 17일 새벽 6시) 17일 18시까지 약 12시간 동안의 판매량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산해 6천933부를 돌파하여 1분당 9.6권씩 팔린 셈이 되었다. ‘안철수의 생각’은 2012년 7월 19일 정오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해 당일 자정 기준 6천782권이 판매됐고 1분당 약 9.4권씩 팔렸다. ‘타임’ 아시아판의 구매자 분석에서도 2030 여성의 구매 비중이 두드러졌다. 30대 여성이 23.6%로 가장 높은 구매율을 나타냈고 20대 여성이 23.3%로 0.3%p의 미세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타임’ 아시아판은 올 들어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도서 1위로 등극했다. 문재인 표지 ‘타임’ 아시아판을 구매 고객이 남긴 리뷰에는 “대학 때도 안사본 타임지를 나이 들어 소장용으로 사네요”, “국민 굿즈(연예인 또는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파생 상품을 일컫는 말) 잘 받았어요, 너무 좋네요”, “알림이 뜨자마자 한 권 주문했는데 더 욕심이 나지만 참겠습니다” 등 일반적으로 아이돌 팬층에서 나타나는 팬덤 현상을 나타내는 글들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한편 통계청의 2015 인구총조사의 총인구에 대비해 지역별 판매율을 살펴본 결과, 문재인 표지 ‘타임’ 아시아판 구매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서 각각 34.7%와 25.4%로 뚜렷하게 많이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광역시가 6.3%로 뒤를 이었다. ◇어린이책 ‘Who? Special 문재인’ 대선 직후 구매율 폭발적 증가 대한민국을 비롯한 시대를 이끄는 인물의 이야기로 구성된 어린이책 ‘Who? Special’ 시리즈의 문재인 편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베스트 학습만화 시리즈의 특별판으로 3040대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읽기 위한 책으로 인기를 끌면서,판매량이 대선 직전 3일과 비교해 약 800% 가까이 증가하며 독자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특히 사회 정치 분야의 주 독차증인 40대 여성과 30대 남성의 높은 구매 비중을 나타내 자녀에게 책을 사주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지금까지는 특정 정치인의 지지층을 단지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것으로 봤다면 이번 대선 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하나의 팬덤 문화로 자리잡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거가 하나의 국민적 축제로 여겨지는 미국과 같이 국내에서의 정치 및 정치인 중심의 인식이 점차 변화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예스24는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도서와 새로운 국가의 모습을 담은 책을 소개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읽는다’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원혜숙 기자 eurojournal1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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