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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7.06.05 04:24
20대 5명 중 3명 '내 삶 잘 사는 것이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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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5명 중 3명 '내 삶 잘 사는 것이 효도' 20대 83.2%, ‘효도는 자녀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의무’임을 인정, 팍팍한 현실에도 효도 의지 강해 한국 20대들 10명중에 거의 7명 가까이가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이는 등 삶이 팍팍함에도 불구하고, 효도는 자녀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의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1개월이며, 이조차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취업난으로 졸업 연기나 초과학기 이수를 선택한 대학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20대의 사회 진입 시기는 늦어지고,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는 시기도 지체되며 20대의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남녀 530명을 대상으로 <부모와의 관계 및 효에 관한 20대 인식조사> 설문 조사 결과, 20대의 경제적 의존율을 살펴본 결과 20대 65.7%가 현재 부모님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수입이 있는 20대 직장인도 34.3%가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은 20대에게 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20대는 본인의 효도 점수를 60.6점(100점 만점)으로 낮게 평가했으며, 부모님께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1위로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존해 부담을 드렸을 때(22.8%)”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비록 팍팍한 현실 탓에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는 20대지만 83.2%가 여전히 효도를 ‘자녀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갚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20대도 61.7%에 달했다. 20대에게 효(孝)의 의미를 물은 결과 ‘부모님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것(58.9%)’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전통적인 효의 개념인 ‘부모님의 미래(노후)를 책임지는 것’이라는 응답은 18.7%에 그쳤다. ‘부양’과 ‘순종’ 등 전통적 개념의 효(21.3%)에서 벗어나 ‘지속적 교류’와 ‘사생활 존중’으로 대표되는 밀레니얼 세대식의 새로운 효(76.4%)를 추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20대 52.3%가 부모님의 노후 부양 문제를 걱정하고 있었으며, 부모님의 노후 부양을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72.6%에 달했다. 하지만 부양책임 비율은 비교적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20대는 부모님의 노후 부양책임이 부모님(38.9%)에게 가장 크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비율은 32.8%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회/국가의 책임 비율은 28.3%로 본인의 부양책임 비율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또한, 20대에게 효에 대한 인식을 물어본 결과 20대 63.2%가 ‘내가 내 삶을 잘 사는 것만으로도 효도가 될 수 있다(63.2%)’고 응답했으며, 절반 이상(53.8%)이 ‘효도는 내가 부담되지 않는 정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부양이나 효의 개념에 비해 가벼워진 밀레니엄 세대의 효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부모님과의 교류에 대한 니즈가 높은 20대가 부모님과 함께 가장 하고 싶은 교류 활동은 ‘‘국내/해외여행(49.2%)’으로 나타났으며, ‘공통의 취미 및 여가생활 즐기기(15.6%)’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이재흔 연구원은 “20대가 부양과 효에 대해 이전보다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성이 보이나 ‘효’의 가치 자체를 가볍게 여기기보다는 어려운 현실과 개인을 중시하는 가치관 변화에 맞춰 ‘효’를 실천하는 방식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적 효만을 강조하기보단 현실에 맞는 새로운 효의 의미를 고민해볼 때”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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